경매시장 회복세…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5.4%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개월째 85%선을 넘겼다.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개월째 85%선을 넘겼다.

지지옥션이 10일에 발표한 ‘2024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903건으로 한 달 전(3144건)보다 241건 줄었다. 이 중 1103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한 달 전(40.6%)보다 2.6%p 하락한 38.0%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5.4%로 같은 기준 86.1% 대비 소폭(0.7%p) 떨어졌지만, 석 달 연속 85%선을 웃돌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한 달 전(8.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75건으로 한 달 전(351건)보다 76건이 줄었다. 낙찰률은 42.5%로 같은 기준 45.3% 대비 2.8%p 떨어졌는데, 유찰된 건수 보다 신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탓에 낙찰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한 달 전(90.6%)대비 1.5%p 내린 89.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75건으로 한 달 전(351건)보다 76건이 줄었다.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지지옥션

송파구(100.7%)와 용산구(95.1%), 강남구(93.7%) 등 서울 주요지역 낙찰가율이 뚜렷한 강세를 보인 반면, 강북구(69.6%)와 도봉구(76.3%) 등 외곽지역은 약세를 보이면서 지역별로 큰 편차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7명에서 0.9명이 증가한 8.7명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599건으로 한 달 전(650건)보다 51건이 감소했다. 낙찰률은 40.4%로 한 달 전(47.4%) 대비 7.0%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86.4%로 같은 기준 87.7% 대비 1.3%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1명으로 한 달 전보다 1.3명 줄었지만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높은 경쟁률을 유지 중이다.

인천 아파트는 진행건수는 270건으로 한 달 전(217건)보다 약 24% 늘었고, 낙찰률은 38.9%로 한 달 전보다 3.9%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한 달 전 대비 3.2%p 오른 82.5%를 기록했는데, 신축급 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5명으로 한 달 전(8.7명)보다 1.8명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와 부산,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는 한 달 전(85.4%)보다 1.5%p 상승한 86.9%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4월(91.9%)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산은 1.2%p 상승한 79.0%, 광주는 0.6%p 오른 83.3%로 집계됐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82.7%)으로 한 달 전(87.2%) 대비 4.5%p 하락했다. 대전(87.6%)은 한 달 전(87.7%)보다 0.1%p 내리는데 그쳤다.

지방 8개도 중에서는 강원(92.9%) 아파트 낙찰가율이 한 달 전(83.8%)보다 9.1%p 오르면서 2022년 9월(99.4%)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90%선을 넘겼다. 경남(81.0%)과 충북(87.8%)이 각각 3.8%p, 2.6%p 상승했고, 충남(82.3%)은 한 달 전 보다 0.3%p 올랐다. 76.4%를 기록한 전북은 4.2%p 하락했고, 경북(80.0%)이 3.8%p, 전남(78.8%)은 1.1%p 떨어졌다.

경매 진행건수 23건 가운데 14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0.0%, 19건 중에서 9건이 낙찰된 세종은 82.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