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었구나”.. 생활고 호소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건설 현장에서…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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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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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었구나”.. 생활고 호소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건설 현장에서… ‘허걱’

“내려놓을 때 죽고 싶었다”
한때는 금메달리스트, 지금은…
김동성
출처 : 뉴스1 (좌) / 인민정 인스타그램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前금메달리스트, 지금은 건설 현장 노동자?

지난 22일 김동성의 아내인 인민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동성의 근황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 김동성은 건설 현장 근무 중 휴식을 취하는 중인 듯, 포크레인의 버킷에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동성
출처 : 인민정 인스타그램

인민정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의 이중생활. 길에서 먹는 햄버거는 꿀맛”이라는 글과 함께 “바가지에서 먹는 햄버거 맛은 어때?”라고 덧붙였다.

24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동영상에도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김동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른 새벽 공사 현장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속 김동영은 도로를 정비하는 작업에 참여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었다.

인민정은 동영상을 업로드하며 “몇 년 전 결혼한 남편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멋진 남편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김동성
출처 : 뉴스1

인민정은 게시글의 말미에 “힘들 때 우리를 보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지난 2023년 10월, 김동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공사장 인부, 배달 기사 등으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전 4시 50분경 집을 나서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배달 일을 맡는 등 바쁘게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틈틈이 스케이트 강습도 나서는 모습이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난 건설 현장에서 김동성은 “요즘은 얼음판 코치를 하고 있지 않다”며 “건설 현장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성
출처 : 뉴스1

이어 “다시 얼음판에 서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씩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역전 금메달리스트에서 양육비 안 주는 아빠로

과거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쇼트트랙 1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거둔 적 있다.

당시 중국의 리지아준, 미국의 앤드류 게이블 등 강자들과 맞붙었던 김동성은 결승선 직전에서 오른발을 쭉 내밀어 리지아준보다 0.053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동성
출처 : 뉴스1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동성의 날 들이밀기 기술은 신드롬까지 불러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 이후로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두 차례 종합 우승을 거두고 시즌 월드컵에서 종합우승을 기록하며 선수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2002 세계선수권에서는 무려 6관왕을 하며 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계주를 포함해 전관왕을 해낸 유일한 쇼트트랙 남자 선수로 기록되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는 미국의 안톤 오노 선수 탓에 실격당하고 메달을 놓치면서 전 국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다.

김동성
출처 : 뉴스1

은퇴 이후에도 쇼트트랙 해설위원을 맡고 코치직을 맡는 등 계속해서 빙판 위에서 활동하는 듯 보였던 김동성은 곧 큰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2004년 일반인 여성과 결혼하고 2018년 이혼하며 김동성은 전 부인과 2019년 1월부터 아이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한 아이당 150만 원씩 매달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20년 4월, 전 부인은 2020년 1월부터 김동성이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명단공개 사이트에 김동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그리고 지난 1월, 총 801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전 부인으로부터 고소당한 김동성은 “빚이 수입보다 많아 양육비를 줄 수 없었다”며 생활고를 호소한 바 있다.

김동성
출처 : 인민정 인스타그램

“아빠가 살아야 아이를 키울 수 있지 않겠냐”며 생계가 안정된 뒤 양육비를 주겠다는 입장으로 현재는 재혼한 인민정과 함께 건설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인민정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엔 많이 떨리고 두렵고 창피했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하면서 원망도 했고 미워도 했다”고 말한 인민정은 “그래도 당당하게 앞을 보기 시작했다”며 “언제나 힘내서 버티겠다”고 포부를 밝혀 많은 응원을 받았다.

김동성과 인민정 부부의 근황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건설 현장 노동도 부끄러운 게 아니다”, “포기하는 것보다 성실하게 사는 모습 보니 좋다”,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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