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亞서 희비 엇갈린 공장 가동률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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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오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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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亞서 희비 엇갈린 공장 가동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분기 주요 아시아 생산 거점에서 희비를 보였다. 자동차 수요 위축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힘을 쓰지 못한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스타게이저 등 수출 확대로 현지 판매 부진을 상쇄했다. 

19일 현대차·기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아의 인도 공장 가동률은 72.1%, 생산 대수는 7만634대였다. 

국내(113.7%)와 미국(101.4%), 슬로박(102.3%), 멕시코(74.7%) 등 타지역 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의 인도 공장 가동률은 2021년 71.5%(6만2920대)에서 2022년 82.8%(7만3699)로 증가했고 지난해 97.3%(9만447대)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마힌드라 XUV 3XO 등 경쟁 모델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동률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지 전략차종인 쏘넷의 노후화도 영향을 미쳤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쏘넷은 2020년 출시 이후 인도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고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지만 완전변경이 아닌 상품성 개선에 가까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기아의 올 1분기 인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6만5369대다. 시장 점유율은 1.6%포인트 줄어든 5.7%다. 차종별로 보면 다목적차량(MPV)과 SUV가 각각 30%, 5.4% 감소했다. 셀토스의 판매는 17.8% 감소한 2만568대였고 카렌스는 29.6% 줄어든 1만5417대로 집계됐다. 전기 SUV인 EV6는 2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와 달리 현대차는 올 1분기 인도시장에서 20만800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으로 꼽히는 베트남 공장 가동률은 75.2%에 그쳤다.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1만4600만대이지만 실제 생산 실적은 1만984대다. 현대차의 1분기 베트남 내 판매량은 1만1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줄었다. 

수입차에 붙는 자동차 등록세 인하 정책이 만료된 데 더해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등이 주변 국가보다 높은 것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픽업트럭이나 소형 트럭 모델 라인업이 국내 업체들의 경우 부족한 상황이다.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5만8165대다. 아세안 생산 기지인 인도네시아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50%대에서 올 1분기 110.9%로 상승했다. 1분기 현대차의 현지 판매와 수출을 더한 수치는 2만21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현지 판매는 2.4%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22.3% 증가했다. 특히 스타게이저의 수출은 지난해 1분기 656대에서 올 1분기 3498대로 늘었다. 
 

쏘넷 사진기아
쏘넷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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