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DC·AICC·전기차 충전사업 확대한다”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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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오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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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IDC·AICC·전기차 충전사업 확대한다”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LGU+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LGU+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그로스 리딩 AX컴퍼니’라는 새로운 성장 비전을 내걸고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X)으로 사업 방향성을 설정했다. AI 원천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보다는 고객 가치를 파악한 신속한 서비스 구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일환으로 1분기 성장이 두드러졌던 기업인프라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5G 가입자 수 둔화 등으로 통신사업 성장률이 정체된 가운데 AI컨텍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사업 등은 추가 성장 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서다.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3년 이내 전기차 충전 탑3 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컨콜)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분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2분기에도 매출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 전무는 “1분기 서비스 매출은 연초 가이던스였던 2% 보다 (별도기준) 2.7% 성장하며 초과 달성했는데 이 분위기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모바일 사업의 경우 5G 가입자 둔화 등 경영환경이 쉽지 않았지만 고가입자 유치와 알뜰폰(MVNO)으로 질적, 양적으로 밸런스 있게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1분기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2조8939억원의 매출과 2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전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한 반면 전분기와 비교해선 13.0% 증가했다. 

각 사업별 실적에 대해 여 전무는 “올 1분기는 이동통신(MNO)가입자가 순증으로 돌아서며 추가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면서 “스마트홈은 인터넷TV(IPTV) 성장이 둔화 됐음에도 1인 가구 증가,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 확대가 기가인터넷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LGU+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LGU+

1분기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6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성장했다. IPTV의 경우 전년도와 유사한 3340억원의 매출에 그쳤지만 인터넷은 27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매출이 증가했다.

이날 여 전무는 기업인프라 사업은 하반기에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경우 타사가 고성장했는데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 고객이 채워지면 (추가)성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1분기 이후 AICC, 커넥티드카, 전기차 충전사업을 확대하면 기업 인프라 성장은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 사업은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9.9% 성장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스마트홈 사업과 비교해선 성장률이 높았지만 전분기(5230억원)와 비교해선 22.7% 매출이 감소했다. 

기업인프라 사업은 크게 기업회선, 솔루션, IDC 사업으로 구분된다. 이중 네트워크와 SME(소상공인)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AICC 등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45.3%로 크게 매출 비중이 줄어들었다. 

반면 IDC와 기업회선 사업은 선방했다. 이날 박성률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 전무는 “IDC 사업의 경우 트래픽 증가, 계약 증대 등으로 855억원의 고성장을 기록했다”라며 “기업회선은 1974억원으로 글로벌 OTT, MS 등 전용회선 등으로 3.8%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LGU+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LGU+

이날 LG유플러스는  ‘그로스 리딩 AX컴퍼니’라는 비전을 공개하며 AI를 전사 업무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오는 6월 LG AI 연구원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 특화 경량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출시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성준현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상무)은 “초거대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MS, 오픈AI, 구글 제미나이 등 외부 기술을 더해 멀티 LLM인 익시젠을 상용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사내 고객센터, 구축형 B2B AICC 사업과 구독형 사업에 AI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전기차 충전사업에 대해서도 구체화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 승인을 받고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컨콜에서 “전기차 사업은 현재 1700개 충전소, 8600개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건설사와 협업해 천정형 충전기 개발 인증을 완료하고 ‘차세대 서비스 플러그인 차지’, 즉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하면 결제까지 자동으로 되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미래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제도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여 전무는 “정부 기업 밸류업 정책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순기능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5월 가이드라인을 확대하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법으로 시장과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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