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뮤직비디오서 자주 나오는 ‘이 차’, 알고 보니 이런 비하인드가?

뉴오토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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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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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뮤직비디오서 자주 나오는 ‘이 차’, 알고 보니 이런 비하인드가?

미국 자동차 문화 중 하나
눈이 즐거운 ‘로우라이더’
그 시작은 이러했다


미국에는 독특한 자동차 문화가 많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차체의 하부를 개조해 차고를 낮추고 유압 동력을 장착해 차축의 높이를 바꾸는 ‘로우라이더’는 자동차가 껑충 뛰어다니는 모습을 연상케 하기도 하여 각종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특히 미국 서부권의 힙합 문화에 자리 잡아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하고, 지금도 미국 서부에서는 로우라이더 차량을 종종 목격하기도 하는데, 로우라이더 차량이 등장하게 된 이유와 그 기원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남미권 이민자의 문화
백인 주류 문화에 저항

로우라이더 문화가 정확히 시작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는 1940년대와 1950년대부터 미국 멕시코계 이민자 사회에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인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해 또 다른 특징은 대형 세단을 주로 튜닝하여 크롬 휠, 고성능 오디오, 수제 페인트 장식 등을 활용해 차량을 꾸민 점이다.

당시 유행하던 또 다른 튜닝 방식인 ‘핫로드’ 튜닝이 속도를 중점으로 발전한 것과 대조적으로 로우라이더는 멕시코계 이민자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 중 하나인 ‘천천히 여유롭게’라는 기조를 반영하여 당시 미국인들과 차별점을 둔 것도 특징이다. 사회의 주류였던 백인 문화에 저항하고 자신들의 견해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자동차에 반영한 것이다.

힙합 뮤지션 Dr. Dre의 뮤직비디오 캡쳐.

흑인계까지 이어졌다
힙합 문화의 상징물

그러한 이유로 로우라이더가 성행한 지역에서는 해당 차량을 규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속을 피하고 오랫동안 살아남았고, 라틴계를 거쳐 흑인계 미국인들에게 전파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그와 함께 흑인음악, 힙합, 랩 음악이 주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특히 미국 서부권의 힙합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입지를 굳히기도 했다.

특히 80년대 90년대의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면 대부분의 영상에서 등장하기도 할 만큼 힙합 문화에 빠지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특정 집단이나 인종의 전유물이 아닌 미국의 독특한 자동차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쇼와 퍼포먼스 등을 감상할 수도 있다.



주로 미국 대형 세단 튜닝
비주류 문화에서 주류 문화로

로우라이더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모델은 쉐보레의 세단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특징이다.
쉐보레 임팔라, 벨 에어 등이 주를 이루며, 그 밖에도 캐딜락, 뷰익, 폰티악 등 미국의 프리미엄 세단도 로우라이더로 개조되어 활용되기도 한다.

주류 사회에 저항하면서 비주류에 속하던 자신들의 개성을 나타내고,
이를 자동차에 투영하여 음악, 예술 등 넓은 범위까지 확장한 아이콘이 된 ‘로우라이더’. 이제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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