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한 작품에 출연한 현 톱스타들의 신인시절

맥스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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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오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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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한 작품에 출연한 현 톱스타들의 신인시절

‘눈물의 여왕’ 최고 시청률 이끈 송중기, 특별출연의 비밀

“저 사람의 정체에 대한 말은 진짜 많았거든. 무슨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더라, 해외 파병군인 출신이라더라, 아니다! 어디서 우주선 타다 왔단다, 아예 인간이 아니라 늑대 소년이라더라. 그렇지만 그의 이름은 빈센조.”

화려한 소개와 함께 등장했다. 배우 송중기가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김희원)에서 자신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빈센조 역할로 특별출연해 최고 시청률을 이끌었다.

일회성 출연으로 끝날 수 있었던 송중기의 등장은 강렬한 활약에 따른 기록 달성을 넘어 흥미로운 후일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출자인 김희원 PD는 물론 주인공인 김지원, 김수현과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 송중기, 특별출연으로 ‘시청률 킹’ 증명

지난 3월31일 방송한 ‘눈물의 여왕’ 8회에서 홍해인(김지원)과 백현우(김수현)가 이혼을 하게 된 가운데, 송중기는 홍해인의 변호사 빈센조로 등장했다. 백현우의 변호사로 온 김양기(문태유)는 홍해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빈센조를 본 뒤 송중기의 필모그래피 속 캐릭터를 일일이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마지막에 “진짜 정체는 마피아“라며 그를 소개했다.

김양기의 상상 속에서 송중기는 백현우에게 총을 겨누며 “백현우 당신이 내 의뢰인을 기망한 그 죄는 서류 한 장으로 처리하기엔 너무 커요. 미안하지만 난 악은 악으로 처단합니다”며 자비 없는 빈센조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홍해인 옆을 든든하게 지키던 빈센조가 이탈리아어로 욕을 하거나, 이혼 사유를 두고 백현우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 또한 흥미를 안겼다. 이날 방송된 ‘눈물의 여왕’은 16.1%(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2.8%보다 3.3%p 상승한 수치이자 방송을 시작한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빈센조'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빈센조’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송중기와 김희원 PD는 2021년 방송한 tvN ‘빈센조’에서 출연자와 연출자로 만났다. 이후 두터운 신뢰 속에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라는 기존에 없던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역을 소화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1회 7.7%으로 출발한 ‘빈센조’는 14.6%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눈물의 여왕’ 이전 송중기는 김희원 PD가 연출한 또 다른 드라마인 tvN ‘작은 아씨들'(2022년)에도 특별출연해 의리를 지켰다. 극중 송중기는 명품 구두 매장 직원으로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다. 짧지만 의외의 인물로 등장한 송중기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한 장면. 두 사람은 드라마의 초반을 이끈 주역들이다. 사진제공=싸이더스HQ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한 장면. 두 사람은 드라마의 초반을 이끈 주역들이다. 사진제공=싸이더스HQ

송중기와 김수현의 인연은 무려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2009년 방송한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일 올까요’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극중 송중기는 여주인공 한지완(아역 남지현, 성인 한예슬)의 오빠 지용 역으로, 김수현은 남자 주인공인 강진(고수)의 아역을 각각 맡았다. 이들은 드라마 초반 짧게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중기는 동생을 위해 죽음을 맞는 따뜻한 오빠로, 김수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고독한 반항아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송중기는 ‘눈물의 여왕’ 주인공 김지원과도 인연이 각별하다.

현재 같은 소속사인 하이지음스튜디오에 몸담고 있는 식구인 김지원과 송중기는 이미 두 차례의 작품을 함께했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년)와 ‘아스달 연대기'(2019년)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추면서 친분을 쌓았다.

깊은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눈물의 여왕’을 촬영한 송중기는 “작품에 힘이 되고자 왔는데 제가 오히려 더 재밌게 찍고 가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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