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지 추천 동해 복수초 자생지 냉천공원, 복수초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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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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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지 추천 동해 복수초 자생지 냉천공원, 복수초 꽃말


강원도 여행지 추천 동해 복수초 자생지 냉천공원, 복수초 꽃말

글&사진/산마루

강원도 여행지 추천 동해 복수초 자생지 냉천공원 복수초 꽃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눈 속에 피는 복수초는 봄의 전령사이자, 눈과 얼음을 뚫고 피어나기에 #설연화 #빙리화 #얼음새꽃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복수초라는 이름처럼 복(福)과 장수(壽)를 비는 복수초 꽃말은 ‘복을 지니고 살아라’, ‘영원한 행복’입니다.

이미 남도에서는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어인 일인지 강원도 동해시에는 폭설이 내려 눈에 보이는 산천초목은 온통 하얀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설국 속에서도 동해 복수초 자생지 찬물내기 냉천공원에 올해도 어김없이 하얀 눈을 뚫고 겨울 왕국의 엘사 공주처럼 노란 복수초 꽃이 피어났습니다.

이렇게 밤새 소리 없이 봄눈이 내린 다음날 아침이면 김옥춘 시인이 쓴 봄눈이라는 시가 문득 생각나서 옮겨 적어봅니다.

봄눈

심술 부리려 왔겠는가?

인사하러 왔겠지

겨울이 가면서 한번

뒤돌아본 게지

눈시울 적신게지

무서워서 물러났겠는가?

배웅하는 게지

봄이

인사하고 가려고

맘 편히 가려고

기다려 주는 게지

참 구성진 춤판 같구려!

하얀 눈

함박눈

봄눈….김옥춘

‘감처럼’ 모아드림, 2003

어젯밤 봄눈이 심술부리러 온 건지, 겨울이 가는 게 아쉬워 뒤돌아 본 겐지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럴 때면 생각나는 곳이 복수초 자생지 냉천공원입니다.

예로부터 찬물이 솟는 곳이라 어르신들은 약수를 뜨러 첫새벽부터 들락거리는 곳이지요

강원도 동해시 찬물내기 냉천공원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얻어먹을 수 있듯이 남보다 한발 앞서 복수초 노란 꽃을 영접하러 냉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소나무에도 온통 하얀 눈이 내려 크리스마스트리가 따로 없더라고요.

봄눈은 설눈이라 혹시나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소나무 가지라도 부러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흔들어 주었더니 눈 떨어지는 소리에 ‘장끼’ 한 마리 푸드득하고 달아납니다.

한겨울이라 먹이를 구하지 못해 도심까지 내려온 모양인데 제가 괜히 잠을 깨워 미안하더라고요

혹여나 늦잠을 자는 꿩이 깰세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 복수초 자생지인 언덕을 올랐습니다.

눈 속을 뚫고 빼곡히 고개를 든 노란 꽃잎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었는데요 꽃잎 위에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일견 애처롭기도 하더라고요.

복과 장수를 의미하는 복수초 노란 꽃잎이 피어나는 온기에 흰 눈도 녹아내렸습니다.

힘든 인생사처럼 매서운 한겨울 눈의 무게를 뚫고 피어나는 복수초를 바라보니 문득 마음이 경건해집니다.

눈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고개를 숙인 복수초 노란 꽃잎은 마치 두 손 모아 기도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어지러운 세상살이 온갖 허물을 용서해 달라는 신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밤새 내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복수초도 보이고, 고개를 내밀고 막 피어나려는 듯한 꽃망울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햇살을 정면으로 받는 둔덕에는 언제 피었는데 노란 꽃잎을 활짝 피어 올린 복수초도 찾을 수 있었는데 초점이 제대로 맞질 않아서 아쉽습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복수초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봅니다.

눈 속을 헤치며 피어나는 모습이 마치 키스하는 듯해 보이기도 하고,

심술부리러 찾아온 봄눈이 미워서 토라지기도 합니다.

매서운 한겨울 추위를 땅속에서 견디기도 힘들었을 텐데 눈속을 뚫고 피는 복수초를 보면서 끈질긴 생명의 온기를 느껴보기도 합니다.

고사리 손을 맞잡고 서로 얼굴을 비비듯이 군락을 이루어 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를 보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들의 몸속에는 어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건지도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지정된 탐방로를 따라 조심스레 숲을 헤치며 관찰하다 보니 눈이 녹은 곳에 꽃대를 올린 복수초는 마지막 남은 힘을 내어 머리에 묻어 있는 얼음을 털어내고 있었습니다.

한자어로 복 福자에 목숨 壽자를 쓰는 복수초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지닌 복수초 꽃말처럼 이른 봄 눈을 뚫고 피는 봄의 전령사인데요

동해시에서는 냉천공원 복수초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니 무단으로 불법 채취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겨울이 가기 전 동해 냉천공원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서 복을 부르는 꽃, 눈 속에 피는 복수초 꽃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냉천공원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동굴로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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