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궁금한 ‘파묘’ 속 비밀, 모두 공개한다!

맥스EN
|
2024.02.29 오후 07:06
|

관객들이 궁금한 ‘파묘’ 속 비밀, 모두 공개한다!

‘파묘’ 리얼리티의 비밀, 무속인 출연부터 장의사의 가르침까지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듄:파트2’의 등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22일 개봉해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파묘'(제작 쇼박스)가 28일까지 누적 33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4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면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그의 파트너 봉림(이동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이다.

영화의 흥행은 ‘검은 사제들'(2015년)과 ‘사바하'(2019년)로 이어지는 오컬트 장르를 꾸준하게 선보인 장재현 감독이 선사하는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에 대한 기대에서 나왔다. 또한 풍수지리와 무속신앙 등 토속적인 소재를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오컬트 장르에 녹이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땅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파묘”하고자 하는 직설적인 메시지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런 ‘파묘’에는 풍수사, 장의사, 무당 등 전문가 군단이 총출동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집단인 ‘어벤져스’에 빗대 ‘묘벤져스’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의 전문성은 영화의 몰입을 한층 더 높인다. 땅의 기운을 파악하기 위해 흙을 맛보는 상덕, 카리스마로 주변을 휘어잡는 젊은 무속인 화림, 베테랑의 여유가 물씬 풍기는 영근, 스승인 화림 곁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무속인 봉길까지, ‘묘벤져스’라는 애칭에 걸맞게 이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장재현 감독은 실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의 고증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장 감독은 한국장례협회를 찾아가 장의사와 풍수지리사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영화 작업을 통해 친분을 나눈 무속인들에게도 여러 도움을 받았다. 실제 그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은 전문가들과의 만남과 조언은 감독이 영화에서 설계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의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 무속인, 김고은 지도뿐만 아니라 영화 출연까지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유명한 무속인의 지도를 받았다. ‘파묘’의 대살굿 등 관련해서 자문을 해준 무속인은 고춘자씨와 그녀의 며느리인 이다영씨로 알려졌다. 특히 고춘자씨는 영화에 ‘화림의 할머니’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김고은은 인터뷰에서 “제가 롤모델로 잡은 분은 고춘자 선생님의 며느리인 이다영 선생님이었다”면서 “관찰도 많이 하고, 퍼포먼스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굿할 때 무속인들이 칼을 바닥에 던지면 제자들이 그걸 줍는 역할을 한다”면서 “영화에서 제가 칼을 던질 때 이다영 선생님이 그걸 해줬다. 영화에 직접 출연했는데, 기분이 좋고 감사했다. 정말 능력 있는 무속인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거기서 오는 자신감도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 실제 풍수사 이름 등장·최고 실력 갖춘 장의사로부터 지도 받기도

최민식은 영화에서 조선 팔도 땅을 찾고 땅을 파는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을 연기했다.

누울 자리를 봐 달라는 부탁을 들으면 일단 ‘단가’부터 계산하지만, 자연과 땅에 대한 철학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 인물의 서사를 완성했다.

극중 상덕은 자신에 대해 “최의중 선생님의 제자”라고 소개한다. 최민식이 언급한 최의중씨는 실제 풍수지리사로, 장재현 감독은 그를 “제가 좋아하는 풍수지리 선생님”이라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풍수지리사에도 족보가 있는데, 실제 최의중 선생님의 제자의 계보가 있다”고도 밝혔다.

유해진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역할을 맡았다.

대통령의 장례를 맡을 정도로 유능한 장의사로 풍수사 상덕과 오랜 파트너다. 유해진은 이장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프로 장의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유해진은 장의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 장례를 치르고 염을 했던 우리나라 최고 장의사에게 유골 수습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관의 끈을 묶을 때도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유해진은 “여유로운 손동작을 표현했다”며 디테일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