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베네치아 레스토랑의 식사 장면 “현실은 이렇게 처참하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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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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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베네치아 레스토랑의 식사 장면 “현실은 이렇게 처참하죠”(+영상)

① ‘물의 도시’ 심각한 상황

물의 도시 베네치아 / 출처 : usatoday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기후변화와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120여 개의 섬과 177개의 운하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몇 년 전부터 기상이변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는 강한 폭염에 시달리면서 베네치아 역시 38도까지 치솟았는데요.
문화재가 폭염에 노출되면서 화재 등과 같은 2차 위험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곤돌라가 운하를 탑승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요.

특히 베네치아는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수면이 올라가 도시가 물에 잠기고 있는 것인데요.

출처 : abontempoabroad

지난 2019년에는 53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인해 베네치아 전체가 물에 잠겼죠.
당시 집중호우와 함께 밀물이 겹쳐 주변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이 올랐습니다.
도시 대부분이 침수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는데요.

운하에 정박해 있던 수상택시는 불어난 물로 인해 골목 안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베네치아의 명소 ‘산마르코대성당’에도 바닷물로 가득 찼는데요.
바다 위에 떠 있는 것만 같은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산마르코 대성당은 20년 동안 네 번이나 물에 잠겼죠.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명물인 노천카페 역시 원래의 모습을 잃었는데요.
대부분의 상점은 침수로 인한 피해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면서 전기합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죠.

②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문제도

출처 : campaignforalivingvenice

베네치아는 석호의 진흙 바닥에 나무 기둥을 꽂고 간척 사업을 통해 만들어낸 도시입니다.
도시의 기반이 진흙으로 매년 1~2mm씩 가라앉고 있는데요.
베네치아 주변 석호의 수위는 매년 2mm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까지 더해지고 있는데요.
베네치아 주변 평균 수위는 1900년 이래로 14cm나 상승했죠.

여기에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매년 320만 명의 관광객이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베네치아는 대형 크루즈 회사들의 인기 기항지로 3,000~4,000명이 탑승한 크루즈가 정박하는 곳입니다.
크루즈선 한 대가 항구에 정박하는 동안 자동차 1만 2천 대에 달하는 배기가스를 내뿜는데요.
크루즈선이 항구를 지날 때마다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항구 기반 시설의 침하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③ 베네치아에서 흔한 ‘아쿠아 알타’

출처 : metalocus

베네치아는 거리가 물에 잠기는 일이 흔합니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조수가 상승하는 ‘아쿠아 알타(Aqua alta)’로 물난리를 겪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한여름에도 아쿠아 알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네치아 운하는 하수도 기능도 겸하기 때문에 수질이 무척 좋지 않습니다.
악취뿐만 아니라 상상 이상으로 더러운데요.

베네치아에 물난리가 날 때면 여행객들은 신발을 벗고 물이 차오른 거리를 즐기곤 합니다.
심지어 물이 찬 광장에서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행동은 하수구에 들어가 수영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현지인들은 거리에 물이 범람했을 때 절대 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출처 : instagram@ig_italia

SNS에서는 베네치아의 현실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 속 베네치아는 거리와 상점 등에 물이 가득 찼는데요.
사람들은 물이 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며 노천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신발과 옷이 젖지 않도록 비닐로 다리를 감쌌죠.
사람들의 표정은 당황한 기색 없이 여유로워 보였는데요. 오히려 웃으면서 식사하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해외 누리꾼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 현지인은 “이러한 현상은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저 아쿠아 알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해외 누리꾼은 “전기와 물이 함께? 이건 무척 위험한 상황이다”, “베네치아는 아름답지만, 이러한 경험은 불쾌함으로 남는다”, “정말 안타깝다. 베네치아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오염수 여행”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출처 : ansa

누리꾼은 식중독이나 장염 등과 같은 문제를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 식당에 물이 범람에 식당이 아수라장이 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직원들이 물이 밀려오는 것을 막으려고 달려 나갔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쿠아 알타는 단순히 물이 범람하는 게 아닙니다.
베네치아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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