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2천원 내던 남산 혼잡통행료 무료…도심방향은 계속 징수

케미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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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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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2천원 내던 남산 혼잡통행료 무료…도심방향은 계속 징수

1996년 11월부터 지금까지 27년간 서울시가 징수해 온 남산 1-3호 터널 및 연결도로 혼잡통행료를 일부만 징수하기로 했다.

외곽(강남)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에는 징수하지 않는다. 4일 오후 차들이 서울 중구 남산 1호 터널 요금소를 통행하고 있다.
외곽(강남)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에는 징수하지 않는다. 4일 오후 차들이 서울 중구 남산 1호 터널 요금소를 통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15일부터 외곽방향은 통행료를 받지 않고, 도심방향으로만 2천 원 징수한다.

서울시는 그간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요금 수준 2천 원으로는 부과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혼잡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과 상대적으로 덜 혼잡한 외곽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까지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다양한 견해가 있어 서울시는 달라진 교통 여건을 반영하고 시민 공감대를 통해 실효성 높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2개월간 남산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정지 실험을 추진하기도 했다.

외곽(강남)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에는 징수하지 않는다. 4일 오후 차들이 서울 중구 남산 1호 터널 요금소를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험 결과 처음 1개월간 외곽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에 대해 혼잡통행료를 면제했을 때는 남산터널 이용 교통량이 약 5.2% 늘어났으나, 터널과 직접 연결된 도로에서는 5~8% 수준의 속도 감소가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터널 주변지역 도로들에서 전반적으로 큰 혼잡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이후 1개월간 양방향 모두 면제했을 때는 남산터널 이용 교통량이 12.9% 늘어났고 소공로와 삼일대로, 을지로 등 도심 주요 도로들의 통행속도 최대 13%까지 현저하게 떨어졌다.

남산터널 통행량과 우회도로 통행량 /서울시

남산터널을 통과하는 차량들이 혼잡한 도심방향으로 진입하면 도심지역 혼잡을 가중하는 반면, 외곽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들은 상대적으로 혼잡이 덜한 외곽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차례의 자문회와 지난달 공청회, 서울시 교통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변 도로들의 교통소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필요한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강화 등을 통해 현장소통 관리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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