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드론쇼’ 19시간 만에 재개된 공연도 17분 가량 ‘또다시’ 지연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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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오후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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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드론쇼’ 19시간 만에 재개된 공연도 17분 가량 ‘또다시’ 지연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서 열린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현장. 사진= 유튜브 수영구TV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서 열린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현장. 사진= 유튜브 수영구TV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 예정이던 새해맞이 대규모 드론쇼가 통신장애로 돌연 취소됐다. 이후 19시간 만에 재개했으나 또다시 17분가량 지연됐다.

2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 수영구청은 지난 1일 오전 0시 새해맞이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를 예정했지만, 통신장애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해당 공연은 수영구가 드론 업체에 위탁한 것으로, 예산은 약 6000만원이 소모됐다.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에 모인 관람객들은 경찰과 수영구 추산 8만~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최 측의 홍보와 리허설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전국 각지의 많은 관광객이 몰린 것이다. 이들은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2000대의 드론이 그려내는 ‘청룡’ 이미지를 기다렸으나 공연은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30분이 지나고 나서야 진행자가 드론쇼의 취소를 알리며 사과했다.

진행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통신 장애가 생겼다”며 “드론을 정상적으로 제어할 수 없어 공연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관람을 위해 자리를 지키던 이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수영구는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리며 “어렵고 귀한 걸음으로 방문해 주신 모든 관람객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공연을 준비하던 중 생긴 예기치 못한 통신 장애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연이 취소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사전예행 드론쇼 연습은 이상 없이 마쳤지만, 이번 행사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8만2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예기치 못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드론라이트쇼는 와이파이 통신 장비를 이용하고 드론들의 우선통신에도 와이파이를 사용하는데, 해당 공연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프리 와이파이 등 5Ghz 대역의 와이파이 점유율이 상승해 드론쇼의 통신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수영구의 설명이다.

이후 수영구는 “기상 여건을 제외하고 예정된 공연이 통신장애 등으로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대책 수립 시행”이라고 공지한 뒤 이날 오후 7시에 드론쇼를 재개했지만, 또다시 통신 장애 문제 등으로 17분가량 지연됐다. 당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관람객은 3만여 명이었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광안리 방문객들께 드론쇼를 관람하지 못하고 늦은 시간 귀가에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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