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홀가분해요”…수능 성적표 배부 미소·탄식 섞인 고3 교실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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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오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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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홀가분해요”…수능 성적표 배부 미소·탄식 섞인 고3 교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배부한 8일 오전 대전 둔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배부한 8일 오전 대전 둔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8일 오전 9시 대전 서구 둔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

책상 끝에 걸쳐 앉거나 삼삼오오 모여 떠드는 학생들로 어수선하던 교실은 수능 성적표를 든 교사가 들어서면서 금세 차분해졌다.

교사가 한 사람씩 이름을 부르며 성적표를 나눠주자 교실 곳곳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흘러나오며 저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숨을 쉬며 머리를 쓸어 내리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미 예상한 듯 무덤덤하게 성적표를 접어 가방에 넣는 학생도 있었다.  

일부는 친구들과 성적표를 공유해 서로의 등급을 비교해보며 웃기도 했다.

충남대 수시모집에 지원했다는 임모군(18)은 “가채점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최저 등급을 맞췄다”며 “지원했던 대학들에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했다.

한 학생은 아쉬운 마음에 성적표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했다.

약대 진학을 희망한다는 김모군(18)은 “국어가 어려워서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 일부 대학은 최저 등급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씁쓸해 하면서도 “반수도 고려 중이지만 일단은 운전면허도 따고 토익, 토플도 준비하면서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제자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격려했다.

3학년 담임 교사는 “아직 입시는 끝난 게 아니고 수능 성적표도 나왔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정시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며 “성적에 맞게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학년도 대학입학시험전형 정시모집 지원서 접수기간은 내년 1월3~6일이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대전 괴정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교사와 대입상담을 하고 있다. 2023.12.8 © News1 김기태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대전 괴정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교사와 대입상담을 하고 있다. 2023.12.8 © News1 김기태 기자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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