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9 시청자도 매료…‘고려 거란 전쟁’이 입증한 정통 사극 니즈 [D:방송 뷰]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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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오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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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 시청자도 매료…‘고려 거란 전쟁’이 입증한 정통 사극 니즈 [D:방송 뷰]

시청률 상승세 이어 넷플릭스에서도 주목

중·장년층의 취향으로 여겨지던 사극이 젊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이 안정적인 시청률은 물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첫 방송한 KBS2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5.5%의 시청률로 시작해 7회에서는 8.4%를 돌파하는 등 시청자들의 호평 속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S 영상 캡처 ⓒKBS 영상 캡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더 많은 시청자들을 아우르고 있다. 방송 2회 만에 국내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서 발표한 11월 4주 차 TV-OTT 종합 화제성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270억 원이 넘는 큰 제작비를 투입하며 공을 들인 사극이다. 첫 회에서 귀주대첩으로 포문을 열며 정통 사극의 무게감은 물론, 볼거리까지 충족시킨 것이 젊은 층의 눈길까지 사로잡은 비결로 꼽히고 있다.

최근 회차에서도 흥화진 전투의 치열함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유발했다. CG를 적극 활용해 전투 장면의 완성도를 높이며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조성했었다. 이에 마치 한 편의 짜임새 있는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여기에 ‘고려 거란 전쟁’은 32부작으로, 여느 대하 사극보다는 회차가 다소 짧다. 물론 최근 8부작, 10부작 등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들이 늘고 있지만, 그럼에도 50부라는 긴 회차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꼼꼼하게 담아내던 과거의 사극과 비교하면 짧다.

이렇듯 과감한 투자로 스케일을 키우고, 방대한 서사를 빠른 전개로 선보이는 유연한 변화까지 맞물려 정통 사극의 새 가능성을 열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고려 거란 전쟁’이 담아내고 있는 고려사에 대해 “도파민 폭발”이라는 반응을 보내는가 하면, 산성 전투의 전략과 사용된 무기 등 ‘고려 거란 전쟁’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녹여낸 디테일에 관심을 보이며 정통 사극만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혼례대첩’을 비롯해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지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낮에 뜨는 달’ 등 최근 로맨스 또는 판타지 장르의 재미에 배경을 달리해 흥미를 유발하는 퓨전 사극이 빈번하게 제작이 되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재미를 극대화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이러한 흐름이 생겨났으며, 최근 ‘연인’까지 흥하면서 퓨전 사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디테일한 고증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는데 방점을 찍는 정통 사극의 역할도 이어질 필요가 있다. 정통 사극의 매력을 제대로 구현하면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사로잡으며 가능성을 넓히는 ‘고려 거란 전쟁’의 성과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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