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던 동창생 4명 사망…사고 낸 버스 기사의 뒤늦은 자백이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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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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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던 동창생 4명 사망…사고 낸 버스 기사의 뒤늦은 자백이 충격이다

앞서 충북 보은군 수리티 터널서 버스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나들이 가던 동창생 4명을 사망케 한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1일 충북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 A(59)씨는 사고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느라 잠시 휴대전화를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8시 56분쯤 충북 보은군 회인면 청주영덕고속도로 영덕방향 수리티 터널 내에서 대형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뉴스1(충북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21일 충북 보은군 수한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상행선 수리티 터널 안에서 A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A씨가 몰던 버스는 편도 2차로 1차선을 달리다가 앞서가던 대형 트럭이 차량 정체를 피해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한 직후 그 앞에 있던 15인승 승합차를 덮쳤다.

현장은 참혹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 탑승자 11명 중 4명이 숨지고 나머지 7명은 부상을 입었다. 또한 2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버스에선 기사 A씨와 승객 1명이 크게 다쳤다.

무엇보다 이들은 모두 은퇴를 앞두고 있던 50·60대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주말 나들이를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도로교통공단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사고 당시 버스의 속력과 A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오전 8시 56분쯤 충북 보은군 회인면 청주영덕고속도로 영덕방향 수리티 터널 내에서 대형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연합뉴스(충북소방본부 제공)

다만터널 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당시 버스는 속력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버스 블랙박스에 대한 공단의 분석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공단의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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