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22번, 정답률 한자릿수 추정”… ‘초고난도 문항’ 나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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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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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22번, 정답률 한자릿수 추정”… ‘초고난도 문항’ 나왔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히는 수학영역 ‘공통과목 22번 문항’의 정답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4128명의 국어·수학영역 공통과목 가채점 결과 추적 분석 결과, 수험생의 8.8%만 22번(주관식) 문항의 정답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그다음으로 어려운 14번(객관식)은 정답률이 38.1%, 20번(주관식)은 40.7%로 40% 안팎 수준이었다.

통상 정답률 5~10% 안팎의 문항은 초고난도 문항으로 여겨지며, 이른바 ‘킬러문항’ 역시 정답률 10% 미만의 문항을 의미한다.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뒤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 21번(주관식) 정답률은 17%였다. 이번 수능에서 최상위권을 가를 문항의 정답률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렵게 출제된 것이다.

앞서 EBS 공개한 수능 풀서비스에서 수학 22번을 맞혔다고 한 수험생은 1.5%에 불과했다. 메가스터디교육에서 16일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공개한 ‘채점 결과 및 정답률’ 자료에서도 수학 22번은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들을 한정했을 때에도 정답률이 5%로 나타났다.

공통과목 마지막 문제인 22번은 수학Ⅱ에서 출제된 문항으로, 미분법을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다.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고 이를 통해 함수식을 구해야 한다.

수능 당일인 지난 16일 교육부에서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을 한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단답형 정답률을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더 강화해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국어영역의 경우도 난도가 높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공통과목 34번 문항(문학파트)의 정답률이 36.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고, 31번(문학)과 10번(독서)의 정답률은 38.1%로 파악됐다.

어려웠다고 평가됐던 9월 모의평가 당시 정답률 하위 문항 3개가 33.4~40.1% 수준으로 파악됐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종로학원은 “수학 공통과목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9월 모평에서 만점자가 2520명 나온 만큼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어영역은 문학·독서파트에서 EBS 연계 지문이 많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답 찾기가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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