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아와모리 소주 나왔다…LG, 17일 통합우승 기념행사 열어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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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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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아와모리 소주 나왔다…LG, 17일 통합우승 기념행사 열어

고(故) 구본무 LG 그룹 선대 회장이 LG 트윈스의 우승을 기원하며 생전에 마련했던 아와모리 소주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LG는 “17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구광모 LG 구단주와 그룹 관계자 및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올 시즌 LG는 너무나 찬란한 한 해를 보냈다. 투·타 모두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초반부터 선두권에 위치했다. 이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들은 86승 2무 56패를 기록,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LG 제공
LG가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LG 제공
 17일 진행된 LG의 통합우승 기념행사. 사진=LG 제공
17일 진행된 LG의 통합우승 기념행사. 사진=LG 제공

KT위즈와의 대결로 진행된 한국시리즈에서도 LG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차전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2-3으로 분패했으나, 역전 투런 아치를 그린 박동원의 수훈에 힘입어 2차전을 5-4로 가져갔다.

이후 역대급 난타전 끝에 오지환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3차전에서 8-7 승전고를 울린 LG는 선발투수 김윤식의 역투와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4차전도 15-4 대승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투·타의 고른 활약으로 5차전마저 6-2 승리로 장식하며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MVP는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캡틴’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 우승 트로피 전달, 감독과 주장의 감사인사, 아와모리 축하주 건배, 한국시리즈 MVP ‘롤렉스’ 시계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고 구본무 회장의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 제의를 한 구광모 구단주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 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제 우리 팬들은 더 이상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 속에 자랑스러운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구 선대 회장이 생전에 마련한 롤렉스 시계였다. 고 구본무 회장은 한국시리즈 MVP에게 선물하기 위해 롤렉스 시계를 준비했다. 이후 LG가 정상에 서지 못하며 자취를 감췄던 롤렉스 시계는 마침내 이날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게 된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에도 그는 이 같은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캡틴의 그 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있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단의 우승에 대한 절실함과 구단주님과 프런트 그리고 그룹 임직원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통합우승이라는 결실을 만들 수 있었다. 통합우승을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강한 명문 구단 LG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침내 공개된 고(故) 구본무 LG 그룹 선대 회장의 아와모리 소주. 사진=LG 제공
마침내 공개된 고(故) 구본무 LG 그룹 선대 회장의 아와모리 소주. 사진=LG 제공
 한국시리즈 MVP로 롤렉스 시계의 주인이 된 오지환은 이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LG 제공
한국시리즈 MVP로 롤렉스 시계의 주인이 된 오지환은 이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LG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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