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김길수, 구치소 가면 전세 잔금 1.5억 못 받을까봐 도주극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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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오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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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김길수, 구치소 가면 전세 잔금 1.5억 못 받을까봐 도주극

지난 4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가 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서 검거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 4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가 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서 검거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길수(36)가 전세보증금 잔금을 받기 위해 필사의 도주극을 펼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4일 오전 6시20분 김길수가 안양의 모 대학병원을 탈출한 뒤 63여시간 뒤인 6일 오후 9시24분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공중전화 박스 부근에서 체포될 때까지 상황에 대해 브리핑했다.

경찰이 주목한 것 중 하나가 김길수의 빌라 임대차 계약건.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빌라 임대인인 김길수는 오는 10일 임차인으로부터 잔금 1억 5000여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구치소에 있을 경우 잔금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본 김길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플라스틱 숟가락 자루를 삼키는가 하면 경기도 양주에서 서울 한복판 고속터미널까지 왔다 갔다한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는 인천에도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도주와 관련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김길수가 ‘계획적 도주가 아니라 우발적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김씨가 전세보증금을 받아 변호사 비용 등에 쓸 계획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한편 검거 당시 김길수 수중에는 현금 43만원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김길수가 지인 여성 A씨로부터 10만원, 동생으로부터 80만원 등 90만원을 받아 택시비 등 교통비, 식비, 두 차례 갈아 입은 옷값 등으로 사용하고 남은 돈으로 판단했다.

김길수는 지난 4일 안양에서 의정부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A씨로부터 10만원을 받아 요금 7만원을 계산한 바 있다.

경찰은 지인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친동생의 경우 ‘친족상도례’에 따라 입건할 수 없어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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