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추행 망상에 복수”고교침입 교사 찌른 20대, 범행 전 피해자 고소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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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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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추행 망상에 복수”고교침입 교사 찌른 20대, 범행 전 피해자 고소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학교에 무단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 과학수사대가 사건 학교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23.8.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학교에 무단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 과학수사대가 사건 학교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23.8.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찌르고 달아난 20대가 망상에 따른 복수심에 범행 전 피해자를 형사 고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검은 21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최석진) 심리로 열린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은 과거 교사들이 자신의 뺨을 때리고 집까지 찾아와 누나를 성추행하는 등 괴롭혔다는 피해망상에 빠져 주동자로 여긴 피해자 B씨(49)를 지난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공소사실 상 범행 경위를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이 같은 망상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나 “복수하지 않으면 비겁한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중단하고 B씨가 법적 처벌을 받길 원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이 증거 부족으로 고소장을 반려하자 복수방법을 바꾸기로 결심, 교육청 스승찾기 등을 통해 B씨 소재를 파악한 뒤 범행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과거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와 동급생들에게 자신의 망상이 사실인지를 묻고 “그런 일이 없었다”는 답을 듣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날 A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심신미약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재판부는 이날 준비절차를 마치고 다음 기일까지 A씨에 대한 양형조사 및 치료감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B씨를 흉기로 10차례 찌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말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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