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 최초 역사 썼다…사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오른 우상혁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는 한국 육상 자존심 우상혁(용인시청)이 한국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7~18일에 걸쳐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이 개최된다. 

해당 대회는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리며, 13개 대회에서 얻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왕중왕전인 14번째 파이널 무대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각 대회 1~8위는 순위에 따라 역순으로 승점 8~1점을 획득한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총점으로 따져 상위 6명이 파이널 출전 티켓을 획득한다. 

올해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다이아몬드리그는 도하, 로마·피렌체, 스톡홀름, 실레지아, 런던, 취리히 등 총 6개다. 우상혁은 이 중 4개인 도하, 로마·피렌체, 스톡홀름, 취리히 대회에 출전했다. 

우상혁은 도하에서 2m27, 로마·피렌체에서 2m30을 기록하며 각각 2위에 올라 7점씩의 포인트를 획득했고 스톡홀름에서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마지막 취리히 대회에서는 3위에 올라 6점을 획득, 총 20점을 얻어 4위로 다이아몬드 파이널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육상 경기 중 중요하게 여겨지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사상 최초다. 

이번 대회에는 우상혁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비롯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주본 해리슨(미국) 등 세게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바르심은 총점 29점으로 전체 1위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장소인 헤이워드 필드에서 2014년 충남고 시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동메달(2m24)을 획득한 바 있으며, 지난 해 7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한국 육상 사상 첫 은메달(2m35)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챔피언에 오르게 되면 트로피와 더불어 우승상금 3만 달러(한화 약 4천만원) 를 수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