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가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경기도 평택시의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20대 남성 이 모 씨가 추락해 큰 부상을 당했다.
이 씨는 8층 높이에서 떨어졌다. 당시 그는 크레인을 타고 20m가 넘는 높이에 올라가서 초록색 안전망을 제거하는 작업을 맡았었다.
철 기둥에 안전로프를 걸어놓았는데, 이 씨가 타고 있던 크레인이 로프 길이보다 더 움직이면서 크레인 밖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씨는 로프에 매달린 채 철 구조물에 충돌하면서 사지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입사 3주 차인 이 씨는 첫 고공 작업이었는데 제대로 된 작업 교육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저는 그게 뭔지 몰랐고, 제가 소속됐던 팀의 누구도 그 완강기에 대해서 설명해준 적이 없어가지고…”라고 말했다.
크레인 내부에 유사시 작업자가 작동을 멈출 수 있는 비상 버튼이 있었지만, 그것도 설명해준 사람이 없었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이 씨는 “급하면 이거를 해야 된다 이런 게 있다,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교육은) 사진만 찍기 위해서 잠깐 멈추고 그러는 형식적인…”라고 했다.
이 씨가 소속됐던 하청업체와 원청 건설사 측은 법정 안전교육은 모두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안전로프 길이가 짧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 방식에 대한 교육이 적절했는지는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업체 측은 “완전 위험 작업이 필요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이나 이런 게 되는데, 이런 작업은 그렇게 큰 위험이 들어가지 않는 작업이기 때문에…”라고 해명했다.
이 씨 측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관련 업체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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