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치과치료 궁금증 Q&A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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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7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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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치과치료 궁금증 Q&A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잇몸이 잘 붓고 구강 내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 통증이 있어도 치료가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까 봐 진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흔하다. 임신부의 치아 관리법 및 치료 적정선에 대해 알아본다.

임신 기간에는 염증이 더 쉽게 발생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임신성 치은염이 생기기 쉽다. 잇몸이 붓고 빨갛게 변하며 양치질을 할 때 약간의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하면 충분히 양치할 수 없기 때문에 세균수가 증가하면서 치주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치아 주위의 조직이 자극에 민감해지고 쉽게 붓기도 해 더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부 치과치료의 적정선은?
Q. 임신 중 충치는 치료하면 안 된다? X
치아 치료는 임신 기간 동안에도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입덧으로 인해 치료기기가 입안에 들어가는 것이 거북하거나 후기에는 몸이 무거워져 같은 자세를 30분 이상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전에 충치나 잇몸 치료, 사랑니 발치 등을 끝내는 것이 좋지만 임신 중에 치료해야 한다면 중기에 할 것을 권한다. 이 시기에는 간단한 충치, 신경, 잇몸 치료 등이 가능하다. 응급 상황이라면 임신 초기와 후기에도 진행할 수 있지만, 개인마다 컨디션이 다르므로 반드시 치료 전에 담당 전문의와 상의한다.

Q. 충치균은 태아에게 전염된다?
잇몸 염증이나 충치가 심하면 입속 상처 등을 통해 충치균이 태아에게 전염된다. 세균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분비를 증가 시키고 자궁수축을 유발해 조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치주질환에 걸린 경우 조산할 확률이 4~7배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혈관이나 림프관으로 침투해 당뇨, 조산, 저체중아 출산, 폐질환, 심장질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임신부는 정기검진을 통해 치아 건강에 신경 쓰고, 식사나 간식 섭취 후나 취침 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한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꼼꼼히 관리하는 습관도 중요하며, 미지근한 물로 자주 입을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입덧 후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한다? X
입덧으로 토한 후에는 치아 손상을 줄이기 위해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구고 30분~1시간 뒤에 양치한다. 입덧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치약을 소량만 사용하고 냄새가 강한 치약은 피한다. 칫솔은 모가 작은 것을 쓰고, 얼굴을 앞으로 기울여 긁어내듯이 닦으면 좀 더 편하게 양치질을 할 수 있다.

Q. 스케일링은 하면 안 된다?
구강에는 700여 종의 세균이 서식하며 치태 1g당 약 1,000억 마리가 산다. 임신 중이라도 스케일링 치료는 받는 것이 좋으며 시기는 중기가 적당하다. 다만, 호르몬의 분비로 잇몸이 충혈돼 평소보다 피가 많이 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잇몸 상태에 따라 치료받는다.

Q. 통증이 있는 사랑니는 뽑아도 된다?
사랑니의 염증과 통증이 심하다면 임신 중기에 발치한다. 사랑니를 뽑기 위해서는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태아에 안전한 약을 사용하므로 통증을 참으며 치료를 미룰 필요는 없다.

Q. 임신 중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다? X
임신 전부터 교정 치료를 했다면 계속 치료하고, 임신 중에 교정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임신성 치은염이 생기기 쉽고 입덧 등으로 구강 관리에 소홀하기 쉬우므로 위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치아교정은 권하지 않는다. 치아교정은 응급 항목이 아닐 뿐 아니라 진단을 위해서는 방사선사진도 여러 번 촬영해야 하고 관리가 까다로우므로 출산 후가 적당하다.

Q. 치아 엑스-레이는 촬영해도 문제없다?
방사선 촬영으로 인한 태아의 영향 및 결과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임신 중 방사선 촬영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치아에 국한한 엑스-레이, 특히 디지털 방사선사진 촬영 시 방사선 노출량을 일상에서의 방사선량과 비교해 보면 그 양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임신 중기에 납복 같은 방사선 방지 보호대를 착용하고 촬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산부인과, 치과 주치의와 상담 후 안전하게 촬영한다.

Q. 국소마취제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임신 중기에 치아를 치료할 때는 국소마취제(리도케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치과용 국소마취제는 모체나 태아에 악영향을 주지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광범위하게 치료하거나 다량의 마취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다.

Q. 구강청결제로 입안을 헹궈도 된다? X
구강청결제에는 대부분 알코올이 들어 있다. 뱉어내도 입안에 소량의 알코올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임신 중에는 소량의 알코올도 태아에게 좋지 않으므로 사용을 피한다. 입덧 때문에 입안이 찜찜하다면 미지근한 물이나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로 헹군다.

2023년 앙쥬 8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류신애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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