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삿포로 비에이 투어 켄과 메리의 나무 & 세븐스타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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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7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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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삿포로 비에이 투어 켄과 메리의 나무 & 세븐스타의 나무


홋카이도 삿포로 비에이 투어

켄과 메리의 나무 & 세븐스타의 나무

글&사진/산마루 230807

북해도 온천 여행 2일차 여름꽃의 향연을 만끽했던 후라노 팜 도미타 농원 투어를 마치고 삿포로 비에이로 이동하여 첫 투어 시작은 여름꽃으로 덮인 아름다운 구릉지대 #시키사이노오카입니다.

삿포로 후라노 팜 도미타 농원이 라벤더의 천국이었다면 삿포로 비에이 투어 시작점인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는 각양각색의 꽃들로 만발한 언덕이었습니다. 사계채의 언덕에는 보라색 라벤더 대신 노랗고 붉은 천수국과 깃털달팽이꽃이 언덕을 가득 메우고 파도처럼 꽃물결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삿포로 비에이 투어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사계채의 언덕 트랙터 탑승 체험입니다. 트랙터가 끄는 버스를 타고(버스와는 많이 다른 트럭 짐칸으로 이해하면 됨) 덜컹거리며 언덕을 오르면 눈앞 가득 펼쳐지던 꽃 구릉의 감동은 직접 탑승해 보아야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삿포로 비에이 투어 절정인 사계채의 언덕도 좋았지만 흰수염폭포와 아오이이케도 나름 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청의 호수로 더 많이 알려진 아오이이케 호수는 청송 주왕산의 주산지 풍경을 많이 닮은 곳이었습니다.

도카치산의 산사태를 막기 위해 세운 인공 호수에 물이 스며들며 보는 각도에 따라 푸르게 또는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풍광이 신묘스러운 곳이더라고요.

흰 수염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스며들어 이루어진 청의 호수 물에는 화산 폭발로 생성된 수산화알루미늄 등 천연 미네랄이 함유되어 푸른빛을 띤다고 합니다.

삿포로 비에이 투어 명소인 흰 수염폭포와 청의 호수 구경을 마치고 패치워크 로드인 켄과 메리의 나무 & 세븐스타의 나무를 찾아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

(겐코메리노키)

삿포로 비에이 투어는 자연 풍경을 따라가는 여행으로 그 중심에 사계채의 언덕과 청의 호수 그리고 켄과 메리의 나무가 있습니다.

홋카이도 카미카와군 비에이정 언덕에 있는 미루나무 (포플러 나무) 한 그루가 켄과 메리의 나무입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도중 비에이 마을 곳곳에는 메밀을 재배하고 있어 엄청난 규모의 메밀밭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문득 강원도 평창 봉평의 메밀밭이 생각나는 풍경이어서 한참 동안이나 넋을 잃고 바라보았답니다.

비에이 언덕에 서 있는 키 큰 미루나무 (포플러 나무) 한 그루가 켄과 메리의 나무란 별명을 얻은 데에는 TV 광고 효과 때문인데요.

1972년 닛산 자동차 TV 광고에 등장하며 그때 출연자의 이름을 따서 켄과 메리의 나무로 불리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TV 광고의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데 언더 위에 우뚝 선 미루나무 한 그루가 무슨 관광거리인지 생각할 수 있지만 텔레비전에 등장하면 관광거리가 되는 미디어의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불렀던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라는 노래가 문득 생각나는 켄과 메리의 나무인데요.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달리던 시골길 미루나무 가로수 길이 생각나는 곳이었습니다.

파리의 에펠탑이나 서울의 남산타워 등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있는데 홋카이도 비에이 마을 관광 랜드마크는 언덕에 우뚝 선 미루나무 한 그루이어서 소박하기 그지없습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우영우에 등장했던 경남 창원의 북부리 팽나무가 문득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팔을 뻗어보아도 닿지 않는 포플러 나무 꼭대기에 올라 비에이 언덕을 내려다보고 싶었던 삿포로 비에이 투어 랜드마크 켄과 메리의 나무입니다.

세븐스타의 나무

( 일본 담배 SEVEN STAR 광고에 등장한 나무)

1976년 일본 담배 회사 JT에서 판매했던 ‘세븐 스타’ 광고에 등장하며 일약 비에이 투어 랜드마크가 된 떡갈나무입니다.

그냥 언덕에 덩그러니 서 있는 떡갈나무 한 그루가 넓은 대지와 어우러지며 만들어 내는 평화로움이 멋진 곳입니다.

사람들은 나무 한 그루를 안아보기도 하고 나무에 기대어 나무가 전하는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나무를 떠나지 않습니다.

사실 세븐 스타 나무 보다 그 옆 도로 가로수로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 풍경이 더 멋졌습니다.

때마침 자동차 한 대가 지나는 풍경이 광고 장면 그대로인 듯이 멋진 풍경을 연출해 주는 삿포로 비에이 투어입니다.

일본의 지역을 표시하는 안내판이 무척 견고하게 제작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켄과 메리의 나무가 여기서 3.8km 임을 나타내고 나무가 서 있는 방향은 아사히카와로 가는 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설국으로 변할 평원에서 자작나무를 배경으로 귀여운 척 인증샷을 남깁니다.

광활한 배추밭과 푸른 나뭇잎, 무성한 가지를 지탱해 주는 하얀 몸통의 자작나무 조화가 보면 볼수록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서른 그루도 넘는 자작나무는 7번과 8번 사이가 포토존으로 푸른 채소밭과 어우러지면 멋진 풍광을 연출해냅니다.

너른 평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호쿠세이오카 전망공원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보리를 베어낸 광활한 밭의 풍경은 또 다른 인생 사진 포토존입니다.

메밀밭 사이로 자라는 한두 그루의 나무들도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됩니다. 겨울이면 이곳은 광활한 눈밭이 되어 설국을 이룬다고 하는데요.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 나무 등은 패치워크 로드 투어란 관광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메밀밭 사이로 세 그루의 떡갈나무가 서 있는 풍경이 마치 부모와 자식이 서 있는 풍경이라 하여 오야코나무(친자나무) 라고 불리는 나무는 찾을 수 없어 아쉬운 삿포로 비에이 투어였습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의 나무와 작별하고 본격적으로 북해도 온천 여행의 중심지인 소운코 온천 호텔로 이동합니다.

켄과메리의나무

일본 〒071-0216 Hokkaido, Kamikawa District, Biei, 大久保協生

세븐스타 나무

Hokuei, 美瑛町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2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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