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스트레스 때문에…” 20대 여성 층간소음 주장, 새벽에 찾아가 ‘이짓’까지… 결국…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0일, 층간소음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던 A씨(29·여)를 스토킹 및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B씨(60대·여)의 집을 총 4차례 찾아, 흉기로 현관문을 내리치며 협박했다는 것이 A씨의 주요 혐의이다.

B씨의 딸은 “어머니가 사는 빌라에서 아래층의 A씨가 중국 음식점에서 쓰는 중식도를 들고 현관문을 내리찍는다”고 112에 신고한 바 있다.

해당 빌라 현관문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에서는 A씨가 주로 새벽시간에 B씨의 현관 앞에서 중식도의 칼날을 갈거나, 계단에 앉아 B씨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러한 현장 영상은 경찰의 중요한 증거로 활용되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B씨에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긴급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제공했다.

또한 A씨의 추가적인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 전날 A씨를 검거할 준비 중이던 찰나, “가해자가 다시 찾아왔다”는 신고를 받아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윗집에 찾아갔다”고 진술했지만, B씨는 반대로 “시끄럽게 한 적이 전혀 없다”며 그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가 인천지법에서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