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가정 모든 기기 연결…정부, ‘지능형 홈’ 시장 키운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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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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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가정 모든 기기 연결…정부, ‘지능형 홈’ 시장 키운다

과기정통부, 지능형 홈 구축·확산 방안 발표

지능형 홈 브랜드화…우리기업 해외진출도 지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열린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 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열린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 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제한적 기능만 제공했던 스마트홈에 AI(인공지능)을 접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홈’ 개발 지원에 나선다. 국내에서도 지능형 홈 신시장을 창출하고, 언제 어디서나 가정 내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 국민들의 삶의 질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스마트홈은 월패드 또는 AI 스피커로 한정된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이었으나, 지능형 홈은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단일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AI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홈 또한 월패드나 AI 스피커 중심의 제한적 기능만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저조하다. 건설·가전기업 등이 서로 다른 규격의 표준을 채택해 가정에서는 자유롭게 기기를 연결해 활용하기도 어렵고 시장 형성도 제한됐다.

반면 최근 글로벌 시장은 스마트홈 표준이 ‘매터’로 통일되는 추세고, 나아가 생성형 AI와 접목해 더욱 똑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홈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시장 전환기를 적극 활용해 지능형 홈 신시장 창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신서비스 창출을 위해 민간 주도의 지능형 홈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글로벌 표준(매터)과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홈 모델을 공동 주택에 구현·실증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AI@Home)을 추진한다. 이번 지능형 홈 프로젝트에는 삼성, LG, LH, 현대건설 등 각 분야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기로 했다.

1단계(2023~2024)로는 글로벌 표준을 적용해 가전·조명·시건장치·환풍기·냉난방장치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익숙한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실증을 지원한다.

2단계로는 혁신기술인 생성형 AI, 가정용 로봇 등을 활용해 맥락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글로벌 선도형 지능형 홈 실증을 추진한다.

글로벌 선도형 지능형 홈 실증 서비스 예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선도형 지능형 홈 실증 서비스 예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에 더해 지능형 홈이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국민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민간인증(3등급제)을 신설해 브랜드화할 방침이다. 지능형 홈 기업 간 협업을 위해 국내 건설·가전·기기제조·AI 기업이 참여하는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도 연내 출범한다.

지능형 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지원, 애프터마켓 육성, 유무선 홈네트워크 고도화도 추진한다.


먼저 지능형 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수출 기업은 국제인증 획득을 위해 항공료, 해외 체류비 등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글로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 ‘국제공인시험소’를 연내 국내에 구축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국제공인시험소를 거점으로 글로벌 표준단체, 미·유럽연합(EU) 등 지능형 홈 주요국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국제표준 공동개발과 대응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중소 기기 제조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능형 홈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주요전시회 참가 등 해외진출 지원도 추진한다.

또한 주택 건설 시 뿐만 아니라 기축 주택에서도 이용자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시장에서 쉽게 구입해 지능형 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용자 중심의 ‘애프터마켓’ 조성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지능형 홈을 구축하는 방법을 모르더라도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실내공간에 스마트조명, 도어록, 인공지능 스피커 등 기기의 배치와 설치 등을 설계·시공해주는 ‘스마트 인테리어 산업’도 육성한다.

지능형 홈 서비스의 기반인 데이터 구축, 네트워크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홈 신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학습용 데이터의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가정 내에서 초저지연·초연결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고용량·고속 무선 네트워크인 와이파이 6E 활용을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기술기준 개정을 통해 2024년부터 차세대 ‘와이파이 7’ 도입을 추진한다.

유선망은 신축건물에 광케이블 구축을 전면화하고 통신국사와 지역허브를 연결하는 간선망이 100% 광전환되도록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지능형 홈의 보안도 강화한다. 매터 표준 기반 서비스 플랫폼 보안을 제고하기 위해 제로트러스트 실증을 추진하고, 우수 SW 개발인력 대상으로 지능형 홈 보안전문화 교육을 통해 고급 보안 SW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인터넷주소(IP) 카메라 등 지능형 홈 기기의 보안 수준 제고를 위해 보안인증 강화 및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 운영을 추진하고, 특히 인터넷주소 카메라 영상의 무단노출 피해 방지 등을 위해 국내외 영상제공 사이트 모니터링도 이어나간다.

지능형 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인 중심으로 지능형 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소비자 직접 제작(DIY) 문화를 확산하고, 서울 마곡지역에 지능형 홈 서비스를 상설 전시하는 체험공간도 연내 마련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시장 전환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표준을 적용한 선도적 지능형 홈 모델·서비스 발굴과 지능형 홈 이용활성화를 위한 애프터마켓 육성도 지원하는 등 신시장 창출이 시급하다”며 “지능형 홈이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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