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여행지 추천 바람을 기다리는 집 대풍헌 울진 가볼만한 곳

여행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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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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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지 추천 바람을 기다리는 집 대풍헌 울진 가볼만한 곳


경상도 여행지 추천

바람을 기다리는 집, 대풍헌

울진 가볼만한 곳

글&사진/산마루 230719

뜨거운 태양이 사정없이 쏟아지는 8월의 첫날, 보름 뒤면 다가올 광복절을 생각하면서, 경상도 여행지 추천 코스인 울진 대풍헌 언덕에 올라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에 무단으로 침범한 일본인을 수색하거나 토벌했던 수토사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글을 빼앗기고 이름을 빼앗기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머리카락조차 강제로 잘릴 수밖에 없었던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해방된 조국 산하를 즈려 밟을 수 있었던 선조들의 그날 첫 새벽을 기억합니다. 폭염보다 더 뜨거웠던 광복의 그날을 생각합니다.

울진대풍헌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봉산로 105-2

울진 가볼 만한 곳인 구산항 마을 중심에는 조선 시대 구산포(현 구산항)에서 울릉도로 가던 수토사들이 풍랑을 피해 순풍(순한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며 머물던 장소인 울진 대풍헌(待風軒)이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인들은 독도를 일본 땅이라 우기며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마저 근거에도 없는 역사 왜곡을 강행하는 등 국제관례를 무시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저지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럴때 마다 우리는 국력을 키우고 확실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해 그들이 주장하는 사실들이 틀렸음을 국제 사회에 알려나가야 겠습니다.

울진 대풍헌은 울릉도와 독도를 침범한 일본인들을 수색해서 토벌했던 군사들인 수토사들이 머무르던 숙소입니다. 대풍헌의 존재만으로도 울릉도와 독도는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람을 기다리는 집 울진 대풍헌의 정확한 최초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구산동사 중수기]에 의하면 조선시대 철종 2년이던 1851년 건물을 중수하고 대풍헌이라는 현판을 걸었다는 기록이 전하는 걸 보면 그 이전부터 수토사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건물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 수차례 중수를 거쳐 지난 2010년 해체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울진 대풍헌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일자형 홑처마 팔작집으로 앞에서 보아 왼쪽에는 회의를 할 수 있는 마루를 배치하고 오른쪽에는 잠을 잘 수 있는 방을 꾸민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돌로 쌓은 계단을 올라 처마 밑에서 올려다보면 왼쪽에는 기성구산동사라는 현판이 걸렸고 오른쪽에는 대풍헌 현판이 걸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성구산동사(箕城龜山洞舎)는 대풍헌의 옛 이름으로, 해석하면 기성은 현 울진군 평해읍의 옛 지명이고 구산은 구산포 즉 구산항이 있는 현재의 마을 이름으로 구산마을 동쪽에 터를 잡은 집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 두 눈 부릅뜬 청룡이 그려진 대들보 단청 장식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는데요. 단 한뼘의 땅도 왜놈에게는 허락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단청 장식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벽면에는 지난 2010년 1월 13일 기록된 “대풍헌 중건 복원기”를 비롯해 수 점의 편액이 걸려 역사적인 건물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경상도 여행지 추천 코스인 바람을 기다리는 집 울진 대풍헌 건물을 옆에서 보면 단아하지만 강직하고 강직 하지만 기품 있는 선비 모습을 닮았습니다.

대풍헌 대청마루에서 나와 전망대 가는 데크길을 따라 수토사들이 바람의 방향을 살피던 언덕을 올랐습니다.

구산리 주민들도 언제든지 오를 수 있도록 데크길이 잘 설치되어 있어 운동도 할 겸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데크길을 오르다 돌아보니 저 멀리 7번 국도 동해안 해수욕장 중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구산해수욕장도 보이고 구산항에 정박된 어선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땅 울릉도와 독도에 남몰래 들어와 해산물을 채취해 가는 일본인을 수색하고 토벌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수토사들도 여기에 올라 바람의 방향을 살폈으리라 생각하니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합니다.

구산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오르면 울진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거두어 갑니다.

데크길 옆 조성된 수토사 추모광장을 찾았습니다.

수토사 추모광장에는 정조 18년인 1794년 6월 3일 월송만호가 수토사와 함께 울릉도에 상륙하여 살펴본 당시 울릉도와 독도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한 일기가 대리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에 한 구절만 소개하면 “그 앞에 세 개의 섬이 있는데, 북쪽의 것은 방패도, 가운데 것은 죽도, 동쪽의 것은 옹도이며, 세 섬 사이 거리는 1백보에 불과하나, 험한 바위들이 하도 험해서 올라가 보기 어려웠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이 생생하게 기록된 수토사들의 관찰력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수토사 추모광장을 찾아 예를 표한 뒤 데크길을 마저 오르면 대풍헌 전망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전망대 안에는 구산항 주변 풍경을 관찰해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있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수토사들은 두 눈으로 수평선 너머 침입해 오는 적들을 감시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최신형 망원경으로 개미 한 마리도 얼씬 못하게 샅샅이 감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망대에서 한참 동안이나 망원경을 통해 구산항 풍경을 관찰하고 내려오는 길, 그 옛날 비탈진 오솔길을 오르내리며 순풍을 기다렸던 수토사의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한시라도 빨리 바람이 잦아들어야 배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가 우리 땅인 울릉도와 독도를 무단 침범한 왜놈들을 수색할 마음에 조급했을 당당했던 수토사를 기억하겠습니다.

경상도 추천 여행지 울진 대풍헌에서 단합된 국민들의 힘만이 나라를 빼앗기는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음을 자각합니다.

울진 가볼 만한 곳인 바람을 기다리는 집 울진 대풍헌은 경상북도 기념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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