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학비 요청하자, 학부모는 동전 수백 개를 집어던졌습니다” (모 유치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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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오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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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학비 요청하자, 학부모는 동전 수백 개를 집어던졌습니다” (모 유치원서 벌어진 일)

최근 발생한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 이후 교사 생존권·교육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권 침해 사례들을 떠올리며 피해를 호소하는 교사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한 국공립유치원에서 발생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왼쪽)유치원 자료사진. (오른쪽)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Johnathan21-shutterstock.com,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28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교사노동조합연맹 소속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사례를 파악했다.

그 결과 2019년 서울 모 국공립유치원에서 학부모 A 씨가 원장에게 미납된 유아학비 2만 9000여 원을 1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 수백 개로 바꾼 뒤 유치원 원장에게 집어던진 사실이 드러났다.

유치원 측은 A 씨에게 장기 체납된 학비를 납부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남겼는데, A 씨는 거듭된 요청에 화가 나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원장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폭언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장은 이를 다 묵묵히 참아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박다솜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위원장은 “현재 제도권에서 교권 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유치원은 초·중·고등학교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며 “악성 민원, 학부모 갑질로부터 모든 교사를 보호하려면 유치원 교사도 논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서울신문에 말했다.

지난 27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19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4년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9163건이다. 침해 주체가 학생인 경우는 92.2%(844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부모·보호자처럼 학생이 아닌 일반인이 교권을 침해한 경우는 7.8%(716건)였다.

이나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 분과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교권보호 대책 마련 촉구 및 교권침해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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