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물었는데 결혼한 거 진심으로 후회한다는 남편,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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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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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으로 물었는데 결혼한 거 진심으로 후회한다는 남편,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남편에게 결혼 후회한 적 있냐고 물어본 여성이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맞닥뜨린 사연이 눈길을 끈다.

갈등 중인 커플 (참고 사진) /aslysun-shutterstock.com

여성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편이 결혼한 게 후회된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 그냥 진짜 장난으로 물어본 거였어요.

‘여보는 나랑 결혼한 거 후회된 적 있어?’라고 물어봤는데, 한숨을 푹 내쉬더니 ‘후회하지…’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너랑 결혼한 걸 후회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결혼 자체를 후회하는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다음 생엔 결혼 안 할 거라는 둥, 혼자 살고 싶다는 둥…

흔한 기혼자들이 하는 농담이 아니었어요.

되게 과거를 떠올리면서 감성 젖은 눈빛으로 한숨 푹푹 내쉬면서 후회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전 충격받았거든요.

뭐 때문에 후회되냐고 하니까 그냥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 때문이라네요.

온전히 내 시간을 가질 수 없고, 가정을 이루는 거로 인해서 자기 마음대로 삶을 살 수 없는 부분 때문에 후회된대요. 혼자 살 때가 너무 그립다고요.

혹시 저 때문인가 싶어서 나 때문이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절대 아니래요.그냥 결혼제도 자체가 내 성향이랑 안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남편도 나중엔 웃으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이미 엎질러진 거 어쩌겠어’라면서 수습하듯 절 달래긴 했어요.

근데 그때 이후로 좀 정이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 너무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하니까 당황스럽네요.

결혼한 걸 저렇게까지 후회한다는데, 아이를 낳으면 제대로 키울 수는 있을지, 아빠 역할은 제대로 할지 여러 가지가 의문스러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남편 대하는 제 태도가 냉랭해졌나 봐요.

결국 남편에게 ‘진심으로 나랑 결혼한 걸 후회한다고 하는 당신이랑 아이를 낳아서 잘 살 자신이 없다. 솔직히 불안하다’라고 털어놨더니 과민 반응이라네요. 원래 남들도 다 결혼 후회하면서 산다고…

이거 정말 제가 과민반응 하는 걸까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들은 “애 없어서 다행이다 싶은데요. 남들 다 결혼 후회하고 살지 않아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게 말이 됩니까?” “그냥 후회한 적 있다고 답했으면 넘겼을 거예요. 근데 남편분은 현재진행형인 것처럼 말해서 속상하신 거예요. 한순간의 감정으로 후회한 적이 있는 게 아니라 줄곧 후회된다는 마음가짐이라 속상한 거죠” “자기 속 이야기 실컷 다 해놓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란 말이 너무 가식적이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듣고 싶은 답 정해놓고 들을 거면 애초에 묻지 마라”라며 A씨의 잘못도 있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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