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저질렀던 축구 선수…아시안게임 대표팀서 전격 퇴출 (공식 발표)

위키트리
|
2023.07.19 오전 10:00
|

범죄 저질렀던 축구 선수…아시안게임 대표팀서 전격 퇴출 (공식 발표)

과거 범죄 전력이 있는 축구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전격 퇴출당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 마크 /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힌 수비수 이상민(성남)이 결국 축구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공식 입장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앞으로 행정 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미숙함을 인정한다.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서약서 제출, 또는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점검할 수 있게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도 축구협회를 통해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성남FC 축구 선수 이상민 / 이하 성남FC 공식 홈페이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상민은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인해 같은 해 8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 원의 형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17조에는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라고 규정돼 있다.

해당 규정대로라면 이상민은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 그런데도 2021년 9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모두 세 차례 연령별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 제출이 15일로 이미 마감됐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이상민을 대체할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현재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축구 선수 이상민 프로필 사진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입장 전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 선수(성남FC)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명단발표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의 선발과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협회는 지난 2021년 9월 U-22 대표팀에 해당 선수를 처음 선발한 이후 앞서 총 세 차례 U-23 및 U-24 대표팀에 선발한 상황이 있습니다.

해당 선수는 지난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그해 8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의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협회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규정상 이 선수는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습니다.

해당 선수의 경우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었는데,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협회가 관련절차 처리에 대해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협회는 지난 행정상의 미숙함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조하여 “서약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체크”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황선홍 감독 역시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선수 선발과 운영 관련 사항을 더 세밀하게 신경쓰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번에 규정에 맞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대한축구협회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