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뚜껑이…” 어제자 서울 강남 일대 침수 상황, 악몽 재현됐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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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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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이…” 어제자 서울 강남 일대 침수 상황, 악몽 재현됐다 (+영상)

지난 13일 많은 비가 전국에 쏟아진 가운데, 서울 강남 일대 도로 침수 상황이 전해졌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지난 13일 오후 서울강남역 11번출구 옆 배수구 위로 빗물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우산을 써도 바지가 젖을 정도의 폭우가 시작되고 배수구가 막혀 제 기능을 못 하게 될 때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 연합뉴스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폭우가 계속됐다. 서울 강남 일대 등일부 지역 도로에 물이 발목 가까이 차올라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당시 트위터 등에도 강남 일대 도로 침수 상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급속 확산했다. 지대가 낮은 항아리 구조라 금세 물이 넘치는 곳들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사당역 현재 실시간”이라며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에는 맨홀 뚜껑 위로 물이 콸콸 솟구쳤다. 미처 배수되지 못한 빗물이 하수구를 통해 역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주변 도로 일대는 흙탕물로 변했다. 강남역 부근과 역삼동 차병원 사거리, 강남 영동시장 일대 도로 등도 물에 잠겼다. 차들이 지나갈 때는 파도가 치솟을 정도로 물 바다가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작년 악몽이 되살아 난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해당 게시물엔 “사당역 강남역 침수됐었는데…또다시…?”, “사당에서 한강이 지척인데 놀랍네요”, “어쩌면 담배꽁초들이 많아 막혀 있을 수도”, “조심하세요”, “맨홀 뚜껑이 분수가 됐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해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던 강남 폭우 침수 원인은 다름 아닌 빗물받이였다. 담배꽁초, 쓰레기 등으로 꽉 막힌 빗물받이가 도로의 물을 빼내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1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게 없어 성숙한 시민 의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중북부내륙과 산지에, 오는 15일까지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과 산지·충청권·전라권·경북북부내륙에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된다. 계곡이나 하천이 갑자기 불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는 15일까지 전국 누적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전북·경북북부내륙 100~250㎜(충남·전북 40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과 산지·충북 300㎜이상) △강원동해안·전남권·경상권 50~150㎜(전남권 200㎜이상) △제주도 5~60㎜다.

5분도 못 버틴 배수구 / 이하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빗물받이에 ‘엘로박스’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빗물받이 내 무단투기 금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옐로박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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