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화려한 기모노 강요하는 남편에 日아내 눈물…오은영 “안쓰러워” [종합]

하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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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1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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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화려한 기모노 강요하는 남편에 日아내 눈물…오은영 “안쓰러워”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콘텐츠를 찍기 위해 화려한 기모노를 강요하는 한국 남편의 모습에 일본인 아내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10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의 갈등이 공개됐다 .

아내의 직업은 간호사이고 남편은 회사원이며 부업으로 유튜버를 하고 있다고. 장거리 연애 후 국제 부부가 된지 5년차라는 부부. 남편은“저희가 엄청나게 불행한 커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갈등 없는 부부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개선하고 싶은 점들도 있고 상담 받아보고 싶어서 출연했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둘이서만은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부부로서 같이 살아가는데 문제를 해결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일상 VCR이 공개된 가운데 차 이야기를 하는 남편과 유지비가 비싸서 차를 사지 말자는 아내의 갈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남편은 부부가 함께 연 2억 정도는 벌고 있다며 벌이에 비해 검소하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를 한 대 정도 살 수 있는 여유는 있다는 것. 그러나 아내는 “우리가 목표 금액을 모을 때까지 하지 말자고 한 행동이 있지 않나. 알면서도 다시 차를 사자고 하니까 과거에 (차사면서 얻었던 교훈이) 흘러가버렸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나만의 동기부여로는 필요하다. 차를 안 사면 동기부여가 없어진다”고 설득했다. 남편은 충분히 절약을 하고 있다며 차를 사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내는 다른 방법으로 동기부여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유튜버 일도 도전 중인 남편은 콘텐츠 촬영을 위해 아내와 함께 아사쿠사에 왔다. 기모노를 입고 관광을 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가운데 기모노 대여점을 방문했다. 같이 기모노를 입고 찍자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귀찮다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수수한 기모노를 고르는 아내의 취향을 무시하고 화려한 기모노를 권했다. 아내가 일본 문화에서 성인식 때나 입는 화려한 옷이라며 입기 싫은 이유를 설명했지만 남편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괜찮지 않다. 입고 싶은 것을 입는 게 좋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남편은 “놀러 왔나”라며 콘텐츠를 찍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아내는 “내가 콘텐츠를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결국은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탈의실에서 아내는 “오빠 진짜 너무하다”라며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알고 뒤늦게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국 남편이 고른 기모노를 입고 콘텐츠를 찍는 모습을 보였다. “왜 강하게 싫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아내는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남편에게 맞춰줬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두 사람의 영상을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아내가 계속 해서 싫다고 이야기 했는데 남편은 단 한 번도 들어주지 않더라. 오로지 남편의 목표 달성을 위한 설득할 뿐 아내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었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오은영은 충동성을 언급하며 어떻게든 원하는 것을 이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자신에 대해 “자신보다 상대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내 생각을 이야기해서 분위기나 관계가 안 좋아지는 것보다 상대의 의견에 따르는 게 더 편하다고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부부는 의논을 해야 한다며 “아내는 성격적 특성도 있는 것 같다. 대립을 싫어하고 손해를 감수하는 그런 편이신 것 같다. 그런데 마코 씨가 안쓰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의 의견이 정답에 가깝다고 하더라도 부부는 서로의 일단 의견을 귀담아 듣고 수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 다음에야 타협도 하고 맞춰도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자녀계획을 세우게 됐다는 부부. 한국에 가고 싶다는 남편은 한국에서 아내가 출산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아내는 한국에서 출산을 하면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출산 전에 친정집에 머물다가 출산 후 친정엄마가 돌봐주는 일본 문화가 있다. 한국에서 출산하면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한다”라며 출산과 육아는 친정엄마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남편은 오랜 타국 생활에 외로움이 깊어졌고 우울증이 왔다고 털어놨고 남편의 말에 아내는 “이런 이야기 할 때마다 내가 오빠를 불행하게 만드는 느낌이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이날 오은영은 부부에게 도움이 되는 힐링 리포트를 조언했다. 이어 남편은 아내에게 “이제까지 아내보다는 목표를 중요시 할 때도 있었는데 어떤 목표를 이뤄도 아내가 없으면 나는 의미가 없다. 앞으로 더 잘 챙기겠다”라고 사과하며 마음을 전했고 아내 역시 “앞으로는 내 의견도 많이 이야기할 거니까 서로 논의하면서 맞춰가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자”라고 웃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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