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숲길 제주도 곶자왈 추천 화순 곶자왈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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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오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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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숲길 제주도 곶자왈 추천 화순 곶자왈

제주숲길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곶자왈을 찾아가면 된다. 제주말로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이란 ‘덤불’을 의미하므로 곶자왈이란 덤불처럼 짙은 원시림의 숲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하기에 길이 나지 않은 곶자왈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항상 전문가에 의해 다듬어진 곶자왈만 다녀야 한다.

제주도 곶자왈 중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화순 곶자왈을 오늘 제주숲길 걸어볼 장소로 추천한다.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2045

화순 곶자왈 주차장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길가로 넉넉한 갓길이 있어 주차에 문제는 없다.

다만, 차에서 내릴 때 항상 전후방을 확인하고 내려야 안전하다.

차에서 내리는 중에 정면으로 운무를 머리에 이고 있는 해발 395.2m의 산방산이 멋지다.

화순 곶자왈은 한국 아름다운 숲 공존상을 수상한 곳으로 생태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연적인 모습이 내게 있어 많은 제주도 곶자왈 중 가장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인 것 같다.

여름철 습한 날 차에서 내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카메라에 습기가 차는데 어떤 면에서는 신비롭게 보이기도 한다.

카메라에 맺힌 습기를 제거하고

다시 제주숲길을 걷기 시작한다.

자연 곶자왈과 송이 산책로가 있다.

자연 곶자왈은 최대한 자연 그대로를 보존한 트레일이고 송이 산책로는 바닥에 제주 송이가 깔려 있다.

제주숲길을 걸을 때 주변 풍경에 매료되어 바닥 보기를 게을리하면 툭툭 튀어나온 돌부리에 걸리기 일쑤다.

나의 안전을 위해 제주숲길의 매력을 잠시 끊고 바닥을 한 번씩 봐줄 필요가 있다.

짙은 제주숲길 그늘에서 벗어날 때면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는 듯하다.

그리고 거대한 나무 굵기를 보고

신령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곳 화순 곶자왈이 지닌 매력 중 하나로 생각된다.

화순 곶자왈의 공식 명칭은 ‘화순 곶자왈 생태탐방 숲길’인데 부르기가 어렵고 기억하기도 어려워 일반적으로는 줄여서 화순곶자왈이라 표현한다. 여하튼 이것 하나는 기억하자! ‘생태’라는 단어 말이다.

화순 곶자왈은 제주도 곶자왈 중에서 서남쪽에 위치한 곳이기에 제주 서쪽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권하고픈 곳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때는 봄, 가을이라 생각하지만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나름의 운치가 있어 좋다.

그리고 너무 무리하게 제주숲길 전체를 다 걸으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 길이 복잡한 편이라 이정표를 잘 봐야 헛갈리지 않으며 절대 길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안전하다. 또한 쉬고 싶을 땐 무작정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심신의 안정감과 함께 제주도 곶자왈을 온전히 누리게 된다.

길이 헛갈린다고 하여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그러나 일몰 즈음에 방문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이미 느끼셨겠지만 제주숲길은 특히 곶자왈은 그늘이 짙어 일몰 후에는 심하게 어두워지기 때문에 랜턴이 없다면 스마트폰 라이트에 의지하게 되는데 조도가 밝지 않고 직진성이 떨어져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화순 곶자왈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걸음의 속도를 평소보다 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급하게 다녀오는 것은 그 속도만큼이나 보이는 것도 적어지고 즐길 마음의 여유가 생기질 않는다.

이런 곳에는 숨구멍이라 하는 동혈이 있는데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매우 깊은 곳까지 이어지기도 하니 함부로 드나들 곳이 절대 아니다.

짙은 그늘을 벗어나 햇살이 아른거리는 곳으로 나오니 주변의 색상이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이곳은 모두 초록색으로 물든 듯.

만일, 지금 시즌에 화순 곶자왈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땀을 쭉쭉 빼내고 있었다면 인근의 산방산의 탄산온천을 가보시라 권하고 싶다. 겨울보다 여름에 더 효과적이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무만 바라보며 걷다가 잠시 시선을 내려 발아래를 바라보면 나에게 방긋 미소 짓는 키 작은 풀들을 만나게 된다.

마치 과자를 달라고 하는 어린아이의 손짓 같다.

들은 바에 의하면 나무가 건강하면 기생식물이 자라지 못한다고 하는데 곳곳으로 기생식물이 덩굴을 이루어 나무에 기생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일부러 손을 대진 않는다. 자연의 섭리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자연 친화적임을 알기 때문이다.

예전과 달리 오늘은 화순 곶자왈 전체를 다 걷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부가 깨끗하게 정화된 느낌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화순 곶자왈을 사랑하게 되는 요인이라 생각하며 이후로도 제주 여행 중에 동선이 맞는다면 일부러 짬을 내서라도 들러볼 생각이다.

제주숲길 제주도 곶자왈 추천 화순 곶자왈 영상 4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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