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아기상어’ 750만개 美서 리콜…12명 다쳤다

핑크퐁의 ‘아기 상어'(BABY SHARK) 캐릭터를 내세운 중국산 장난감 약 750만개가 미국에서 리콜됐다. 이 장난감 플라스틱 지느러미에 12명의 어린이가 다쳤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 소재 완구업체 주루(Zuru)가 수입·판매한 중국산 ‘수영하는 로보 얼라이브 아기 상어’ 장난감 풀사이즈와 미니사이즈 제품을 회수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CPSC는 해당 제품 구매자들에게 “이들 장난감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주루에 연락해 환불받아야 한다”고 고지했다.

이 장난감은 아이들이 목욕할 때 갖고 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풀사이즈는 약 18㎝ 길이에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의 뾰족한 지느러미가 달려있는데, 이 지느러미 부분에 3개의 홈이 파여있다.

이 지느러미가 문제가 돼 풀사이즈 아기 상어 장난감 위에 어린이가 앉거나 넘어지면서 생식기나 항문, 얼굴 부위 등이 찔려 피부가 찢기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가 12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9건은 꿰매는 등의 큰 부상이었다.

미니사이즈 장난감과 관련된 사고나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선제적 조치로 리콜을 결정했다.

이미 시중에 유통된 수량만 해도 풀사이즈가 650만개, 미니가 100만개에 달한다. 풀사이즈 제품은 미국 전역의 월마트와 CVS, 타깃, 로스, 월그린스 등 매장과 아마존 등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2019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15달러(약 1만7000∼2만원)에 판매됐다.

이번 리콜 대상은 단단한 플라스틱 지느러미가 달린 제품에 한한다. 지난 3월부터 판매한 실리콘 지느러미의 최신 제품은 리콜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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