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전기충격기 챙겨 나타난 전남친…女 납치해 40㎞ ‘공포의 도주극’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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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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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전기충격기 챙겨 나타난 전남친…女 납치해 40㎞ ‘공포의 도주극’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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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한 60대 남성이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사귀던 여성을 납치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60대 남성 A씨가 서울 서초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이곳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을 납치했다.

당시 A씨는 창문을 통해 무단으로 들어간 뒤 약 8시간 동안 여성을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흉기로 위협했다. 이후 미리 준비한 차에 여성을 강제로 태우고 40㎞가량을 도주했다.

알고 보니 A씨는 전 연인이었던 이 여성을 폭행했다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으나, 이를 어기고 다시 만나달라며 찾아간 것이었다.

집주인은 “(여성 말에 따르면) 옛날에 알던 사람이라는데 와서 자꾸 때린다더라. 그래서 이사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납치당한 여성은 차량에 감금돼있다가 새벽 2시쯤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는 지난 3월 A씨에 대해 접근금지를 신청하면서 받아둔 보호 장비였다.

경찰은 긴급 출동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스마트워치 추적을 통해 피해자 위치가 용인휴게소 인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성이 신고한 지 1시간 만이었다. 여성은 경찰차를 발견하고 차량에서 탈출해 살려달라며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차 안에서는 밧줄과 전기충격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특수주거침입,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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