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김선호, 사생활 논란 후 심경 “아직 괜찮지 않다”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귀공자’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배우 김선호가 약 2년간의 공백기를 언급했다.

12일 ‘귀공자’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영화를 보는데 내 단점만 보였다”라며 “내 연기에 소리 지를 뻔하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김강우 선배가 어깨를 두드려주시며 ‘처음엔 다 그런다’고 하더라”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해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펼치는 논스톱 추격전을 담은 액션물이다.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와 넷플릭스 ‘낙원의 밤’을 통해 ‘누아르 장인’이란 수식어를 얻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김선호는 캐스팅 비화를 전하며 “tvN ‘갯마을 차차차’ 전에 제안 받은 작품”이라며 “감독님의 팬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귀공자’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영화 촬영 직전 김선호에 대한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이로 인해 김선호는 차기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이에 대해 김선호는 “감독님의 당시 심정은 내가 알 길이 없고 송구스럽고 감사한 만감이 교차했다”며 “(그런데) ‘너만 괜찮으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어’라고 해주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미 영화가 좀 미뤄진 상황이었고, 내가 안 한다고 하면 더 미뤄지거나 손해가 큰 상황이었다”라며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감사하게 (출연을)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며 “박훈정 감독님은 좋은 연출자이자 좋은 형이다. 그리고 연기 외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선호는 공백기를 딛고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 그는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아직 괜찮아졌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그래도 제가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발전할 것이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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