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 가볼만한 곳 동해해암정 능파대

여행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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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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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가볼만한 곳 동해해암정 능파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 동해해암정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 북평해암정이 동해해암정으로 명칭이 변경된 건 다알고계시죠?

어떤 도시를 여행 시 특정한 문화재가 그 도시를 상징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난해 동해시에서는 해암정 문화재가 있는 정확한 위치를 알리고 우수한 동해시 문화재를 좀 더 많은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동해해암정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문화재 안내판을 교체했습니다.

동해해암정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무료 주차 무료 관람

동해해암정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새로 설치된 동해해암정 안내판

강원도 동해가볼만한 곳 동해해암정은 애국가 첫 소절에 등장하는 추암 촛대바위 찾아가는 길 초입에 있는 누각입니다. 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10년(1361) 기울어져 가는 고려 말 국정을 바로 세우려고 동분서주 하다가 오히려 권세가의 눈 밖에 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삼척 심씨 시조인 심동로가 건립한 정자입니다.

심동로는 1310년 심수문의 아들로 태어나 그의 나이 32살에 생진과에 차석으로 합격하며 관직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판밀직당후관, 우정언 등 여러 벼슬을 거쳐 1361년 봉선대부 중서사인으로 활동하다가 권력의 부침에 염증을 느끼고 고향인 삼척으로 낙향하게 됩니다. 이때 군왕이었던 공민왕은 그의 마음을 붙잡으려 여러차례 만류했으나 고집을 꺽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공민왕은 귀향을 허락하며 ‘노인이 동쪽으로 간다는 뜻’의 ‘동로(東老)’라는 이름을 하사했고 이때부터 그이 본 이름인 심한 대신 심동로라 불리게 됩니다.

잔디밭 사이로 난 길을 걸어 정자 앞에 서니 조선시대 문신이었던 송시열이 멀고 먼 북녁 땅 함경도 덕원으로 귀양 가던 길에 들러 일필휘지로 남겼다는 해암정 현판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운치를 더 합니다.

해암정(海巖亭), 해석하면 바다 바위 위에 세운 정자라는 뜻입니다.

해암정에는 작자 미상의 해암정기가 내려오는데 글 속의 옛 정자 역시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암정기

금강산과 오대산이 수백리 달려와

용처럼 날고 봉홯처럼 날개를 펴

이룩한 산이 두타산이고

그 한가지가 동쪽으로 덜어져

해상에 만물상을 이루니

곧 능파대다

해암정은 능파대를 울타리 삼았다

작자미상

해암정 정자에는 세 개의 현판이 정면에 걸려 있어 이채로운데 송강 정철은 오른쪽 석종람을 초서체로 썼고, 가운데 해서체 해암정은 우암 송시열이, 왼쪽 해암정은 시택 심지황이 전서체로 쓴 글입니다. 지금의 건물은 불에 타 소실된 것을 조선 중종 25년(1530) 후손인 심언광이 다시 세운 것으로 정조 18년(1794) 다시 중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건물은 석축 기단 위에 기둥을 세운 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직지붕을 얹은 정자 형태로 정문을 제외한 3면에는 판문을 달고 전면부에는 들어열개문을 달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능파대를 울타리 삼아 지은 해암정이 처음 문화재로 지정될 당시 주소는 삼척군 북평읍이었으나, 묵호읍과 북평읍이 통합되며 동해시로 출범한 뒤에도 북평해암정으로 유지되어 오다가 지난해 동해해암정이란 제대로 된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열린 문을 통해 신발을 벗고 건물 내부로 들어와 보면 한명회가 쓴 능파대기를 비롯해 수많은 문인들의 글이 적힌 글판이 걸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암정 중수기를 비롯해 송시열이 남긴 ‘초합운심경전사’ 라는 시 한수도 걸린 것을 혹인할 수 있습니다.

‘풀은 구름과 아우르고 좁은 길은 비스듬히 돌아든다’.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 뜨린다는 영의정을 지나다 예송논쟁에 패해 함경도 덕원으로 귀양가던 송시열의 심경을 읊은 듯도 하고, 능파대를 돌아드는 곳에 지은 정자를 읊은 듯도 합니다.

정자를 지나 옆으로 난 길을 몇 걸음 옮기면 바다에 잠긴 바위 형상이 예사롭지 않은 곳을 찾을 수 있는데 능파대입니다. 과학적인 접근으로 보면 수억만 년 세월동안 파도와 바람에 솟아올라 깍인 지질현상이지만 보는 눈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바위 덩어리로 보지만 당시 도체찰사였던 한명회는 ‘미인의 아름다운 걸음걸이 같다’는 능파대라는 이름을 생각해냅니다.

동해 핫플 추암출렁다리

동해 가볼만한 곳인 핫플 여행지 추암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해암정 정자를 중심으로 라피에라 불리는 한국의 석림이 울타리 쳐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능파대를 지나면 동해의 전설 추암 촛대바위가 하늘을 향해 곧추 서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푸른 동해 바다 사이에 떠 있는 섬처럼, 보면 볼수록 정자를 보호하듯이 빙 둘러 싸고 있는 능파대 석림이 동쪽으로 떠나 해암정을 짓고 후학을 기르며 말년을 보낸 심동로 선생을 추모하는 듯도 합니다.

오늘은 강원도 동해 가볼만한 곳인 동해해암정과 능파대를 소개드렸습니다. 햇살 좋은 5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동해 추암해변을 찾아 예쁜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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