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 “가정의 달 고통스러워”… 가장 고통스러운 날은 ‘이날’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사진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을 찾은 시민들이 카네이션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돌싱 남성은 ‘어린이날’, 여성은 ‘어버이날’이 되면 마음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지난 8~13일 전국의 (황혼)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의 달 5월 중 가장 고통스러울 때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남성은 ‘어린이날(남 41.3%, 여 35.9%)’을, 여성은 ‘어버이날(남 37.5%, 여 40.0%)’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부부의 날(남 10.8%, 여 13.0%)’ – ‘성년의 날(남 6.7%, 여 7.8%)’ – ‘없다(남 3.7%, 여 3.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돌싱 신분으로 참석하기 민망한 가족 행사는 ‘결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부모·형제와 나들이(31.2%)’와 ‘명절 및 제사(22.3%)’, ‘부모 생신 연회(13.0%)’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부모 생신 연회’로 답한 비중이 32.0%로서 두 번째로 높았고, ‘부모·형제와 나들이(18.2%)’와 ‘명절 및 제사(11.5%)’ 등도 이어 불편한 행사로 꼽았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들 중에는 누군가의 부모인 동시에 누군가의 자녀인 경우가 많다”며 “자녀와 상대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있는 돌싱 여성들은 어버이날이 되면 (이혼하여)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 데 대해 마음이 아프고, 자녀들과 소원한 돌싱 남성들은 어린이날이 되면 허전함과 함께 박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