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참모들도 모르게 장애인 유튜브 채널에 ‘깜짝 댓글’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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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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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참모들도 모르게 장애인 유튜브 채널에 ‘깜짝 댓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유명 장애인 유튜브 채널인 ‘위라클’의 영상에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겠다”고 깜짝 댓글을 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참모들도 이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장애인의날 하루 전인 19일 “송한준군의 부모님이 말씀해 주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댓글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송군의 부친 송대경씨는 “윤 대통령의 관심에 감사하다”며 “발달장애인을 좀 더 이해해주는 세상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 “발달장애 가족분들이 낮 동안이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 꼭 갖춰지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 유튜버 ‘위라클’이 보건복지부와 협업으로 준비한 영상이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은 지체장애인인 유튜버 위라클의 경험과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이야기를 구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는 채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상에서 ‘위라클’은 발달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발달장애인 부모로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발달장애인 지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영상에서 소개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사업’은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입원, 경조사 등 긴급한 상황 발생 시 발달장애인에 대한 일시적 긴급돌봄 지원 사업으로 이달부터 2년간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전적 행동 등으로 돌봄이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돌봄을 지원하기 위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시범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댓글 행보는 취약 계층인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에서 약자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유튜브에 댓글을 게시한 사례”라고 밝혔다.

향후 보건복지부는 4월 중으로 강원, 충남 등 2개 시·도에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5월 중에는 장·차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중증 발달장애인 기준 마련과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가족에 대한 돌봄과 지원이 촘촘하고 두텁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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