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 왜?”…네쌍둥이 낳은 직원 집 찾아가 무릎 꿇은 포스코 회장, 모두 ‘울컥’

살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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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오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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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왜?”…네쌍둥이 낳은 직원 집 찾아가 무릎 꿇은 포스코 회장, 모두 ‘울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국내 최초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출산한 김환 사원의 자택을 방문했다./ 박두레 씨 인스타그램 캡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국내 최초로 네쌍둥이 자연분만에 성공한 포스코 김환 사원 부부의 집을 찾아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1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네쌍둥이를 키우는 김 사원 부부의 자택을 방문해 격려했습니다. 포항제철소 화성(化成)부 소속인 김 사원은 현재 육아 휴직 중입니다.

그의 아내 박두레 씨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네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습니다. 네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100만 분의 1입니다. 국내에서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출산한 건 박씨가 처음입니다.  올해 초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포스코 김환 사원의 네쌍둥이. /김씨 아내 박두레씨 인스타그램
박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하고 아기 낳았더니 집에 찾아오시는 남편 회사 회장님”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바닥에 엎드린 네쌍둥이와 눈을 마주치기 위해 무릎을 꿇은 최 회장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보며 시종일관 웃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이날 아이들이 사용할 웨건 유모차와 용돈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네쌍둥이 중 한 명은 태어난 직후 장 수술로 6개월 가까이 병원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퇴원한 아이에게 “씩씩하게 이겨내고 건강해져서 장하다. 최고다, 최고. 포스코 꼭 오라”며 덕담을 건넸다고 합니다.첫째는 태어난 직후 장 수술로 6개월 가까이 병원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의 통 큰 선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포스코는 네쌍둥이를 출산한 김 사원 부부에게 지난해 이미 9인승 승합차를 선물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금 2000만 원과 임직원들의 축하 의미를 담은 200만 원 상당의 육아용품도 지급했으며 네쌍둥이 첫 돌 때까지 도우미 비용을 지원하는 자녀돌봄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엉덩이 어쩔거야 너무 귀여워 ㅋㅋㅋ” ,”회장님도 멋있지만 네쌍동이 낳고 키우는 부부도 대단하시다. 남편분 육아 휴직 들어 갔다는 것도 부럽고” ,”설령 저게 쇼라한들 대단한거지ㅋㅋㅋㅋ 차 선물에 2천만원에ㅋㅋ 저런 오너가 어딨음”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저출산 해결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할 대표적 사회문제 중 하나로 저출산을 선정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누구?

최정우는 포스코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입니다.  957년 올해 나이 66세로 경남 고성군 구만면에서 태어나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 포스코그룹의 재무부문에서 주로 근무했습니다. 회장 직속 정도경영실 실장과 포스코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을 지냈습니다.

2018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으며 2021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계열사를 두루 거쳐 포스코그룹의 구석구석을 훤히 꿰고 있습니다.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주인의식을 지니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현재는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면서 포스코를 친환경소재기업으로 키우는 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버틸 수 있을까

포스코가 3월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포스코처럼 소유분산기업인 KT의 구현모 대표가 최근 정부와 정치권 압박으로 연임 도전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 이전 포스코 수장 8명 중 연임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 역시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최정우 회장의 재임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만료됩니다.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대표이사 회장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잔여 임기를 못 채우거나 재연임에 실패할 수 있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포스코 회장직이 그간 정권 변화에 따른 경영 간섭에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을 포함해 총 9명의 회장이 포스코를 이끌었는데 이 중 황경로 2대 회장과 정명식 3대 회장을 제외한 7명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연임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유상부·이구택·정준양·권오준 전 회장은 정권교체 후 국세청 세무조사나 검찰조사 등으로 중도에 사퇴했습니다.

국영기업이었던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됐습니다. 정부가 ‘주인 없는 기업’으로 명명한 소유분산기업의 경우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이거나 주요 주주인 경우가 많습니다. 포스코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국민연금을 최대주주(8.99%)로 두고 있어 특정 주주가 경영진 선임을 주도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정부 영향권에 있는 국민연금이 포스코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윤석열 정부, 포스코 최정우 회장 찍어내기 나섰나

최 회장은 올해 1월 2일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같은 달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한 100여 명의 경제사절단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인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포스코를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연금의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해 정부의 노선에 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연금이 연임 의욕을 드러낸 구현모 KT 대표에 날을 세우자, 업계에선 다음 타깃은 최정우 회장이 지목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정부와 집권 여당의 의도를 읽고 움직이는 국민연금이 최 회장에 대해 비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외풍에도 포스코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42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조여 원을 늘렸습니다. 코스피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랐습니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포함해 그룹의 핵심 사업 모두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결과입니다. 포스코는 올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 체제 전환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 밸류 체인 강화 ▲친환경 성장사업 확대 통한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 등 친환경 기업 전환을 결의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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