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거책이 피해자와 텔레그램으로 나눈 대화. 오른쪽이 피해자 대화.(부산경찰청 제공) |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사회 초년생들이 상환한 대출금을 빼돌린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명목으로 전화금융 사기를 벌여 33명으로부터 11억4766만원을 편취한 일당 12명을 검거하고,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63차례에 걸쳐 피해자 33명을 만나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이 일당으로부터 저금리 대출 안내 문자를 받고 전화하면 국내 수거책과 공모한 해외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이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저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고 속여 현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국내 수거책들은 추적을 피하고자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지시받고, 피해자를 만나러 이동할 때도 현금으로만 택시비를 지급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사회 초년생이거나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출금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카드론을 받거나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피해금을 마련했다.
경찰은 지난 7개월 동안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 경기, 강원, 경북 등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조직원을 검거했고, 해외 콜센터 범죄조직 및 사기 조직 총책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은 기관 외의 장소에서 만나 현금을 받아가지 않는다”며 “무작위로 뿌려지는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미끼 문자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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