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개월 만에 3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0~14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2.8%포인트 떨어져 33.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3.4%로 2.4%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루 단위로 살펴보는 지지율 추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1일 36.5%였지만 14일에는 31.4%로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0.6%에서 65.1%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지율은 지역으로는 서울(6.3%포인트↓, 37.8%→31.5%), 연령대로는 60대(9.8%포인트↓, 52.2%→42.4%)와 30대((7.4%포인트↓, 33.2%→25.8%)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여당 지지율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2.9%포인트 오른 48.8%를 기록했지만, 국민의힘은 3.1%포인트 떨어진 33.9%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양당 간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8.9%포인트에서 이번 주 14.9%포인트로 벌어졌다. 정의당은 0.3%포인트 떨어진 3.4%, 무당층은 1.0%포인트 상승한 12.2%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9.2%포인트↑) 지역, 60대(8.8%포인트↑)와 30대(6.0%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6.3%포인트↓), 대구·경북(6.2%포인트↓), 여성(5.5%포인트↓), 30대(9.7%포인트↓), 60대(7.0%포인트 ↓)에서 낙폭이 컸다.
앞서 지난 14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자체조사,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진행)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직전 주 조사보다 4%포인트 떨어진 27%였다.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부정 평가한 이유 답변을 살펴보면 지난주 조사서는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과 이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지지율을 하락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갤럽 지지율 역시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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