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받침 여신’ 김희애 “이 사진으로 모델 데뷔, 길거리 캐스팅”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배우 김희애가 단숨에 광고 모델로 데뷔한 계기인 증명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김희애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이틴 스타 시절 김희애의 ‘책받침 사진’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김희애의 책받침 사진 속 미모에 감탄하며 “책받침이 청소년들 사이 인기의 척도였다”며 “이게 하나에 150원인가 그랬다. 제가 샀었다”고 기억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김희애는 데뷔 계기를 묻자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1982년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학교 무용 선생님이 저를 예뻐하셨다. 그 선생님 동생분이 광고 회사에 계셨는데 ‘누나 학교 학생 중에 추천할 만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더라. 저는 몰랐는데, 선생님이 여름 방학 날 스튜디오에 가면 증명사진을 찍어줄 거라고 하셨다. 학교에서 시키는 거니까 몇 명이서 갔는데 여름방학 때 연락이 왔다. 캐주얼복 광고에 제가 됐다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방학 때 하고, 계약 끝나고 난 다음에는 돈도 많이 벌더라. 그래서 주말에는 꼭 가서 했다”며 “또 충무로 왔다갔다 하다가 보니 길거리 픽업 당해서 영화도 찍게 되고 그러다가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유재석이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땠겠냐”고 묻자 김희애는 “돈 벌었을 것”이라며 “공부는 못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일했는데 어떻게 잘하겠냐”고 쿨하게 답했다.

유재석이 “중학교 때는 공부를 잘했냐”고 묻자 김희애는 손에 얼굴을 묻으며 “중학교 때도 못했던 것 같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애는 “공상을 많이 하고 다른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했고, 유재석은 “공부를 잘 할 수가 없다”고 공감했다. 김희애는 “지금도 하나 가지고 집중할 수 있다는 건 참 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애는 광고 모델로 활동하다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 날’로 데뷔했다. 드라마 ‘내사랑 짱구’의 짱구 역을 맡으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며, 첫 주연 드라마 ‘여심’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김희애는 드라마 ‘아들과 딸’ ‘폭풍의 계절’ ‘완전한 사랑’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부부의 세계’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