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2023 서울모빌리쇼에서 ‘제네시스 X,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 제네시스 X 컨버터블 3종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이보다 더 놀라운 콘셉트카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콘셉트카는 다름 아닌 ‘GV80 쿠페 콘셉트’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제네시스는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이 차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GV80 쿠페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쿠페형 SUV 콘셉트 모델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염두에 둔 실용성과 스포티함이 결합된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이 차에 대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상반된 요소들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감성적인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글] 배영대 에디터
국내의 경우, ‘GV80 쿠페 콘셉트’는 이번에 디자인이 공개되기 전부터 자동차 콘셉트카를 다루는 전문가들을 통해 디자인이 수차례 언급된 바 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가 공개한 공식 디자인은 어떨까?
우선 한층 대담해진 GV80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은 외관에 적용된 ‘마그마(Magma) 색상’으로 한층 더 강조됐다. 전면부 디자인은 현재 판매 중인 GV80과 유사한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현행 G90을 연상케 하는 두 줄의 쿼드 램프가 인상적이다. 이 외에는 엔진룸 냉각을 위한 최적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앞 범퍼에 있는 4개의 에어 벤트가 적용되었다.
측면부로 넘어오면, 후륜구동 특성을 살려 구현한 긴 보닛과 ‘앞바퀴 중심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대시 투 액슬(dash-to-axle)’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는 이 부분이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을 사용했다.
또한, 근육질의 펜더 역시 이 차의 강인한 멋을 더하는 요소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제네시스는 독보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차량의 우아한 쿠페 실루엣과 대비되는 이 부분에 ‘Designed by Genesis’라는 문구의 명판을 부착했다.
이 밖에도 ‘GV80 쿠페 콘셉트’에는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중량을 최소화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5스포크 알루미늄 단조 휠과 탄소섬유 소재 루프가 적용됐다.
마지막 후면부에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만의 두 줄 램프가 적용됐다. 다만 후면은 이 두 줄 램프가 좌우 뒤 펜더를 살짝 걸친 채 전체를 감쌌다. 그리고 트렁크 상단에는 고속주행 시 다운 포스를 발생시키고 주행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와 스포일러 립이 적용되었다.
‘GV80 쿠페 콘셉트’는 외관 못지않게 인테리어 디자인도 여백의 미로 만든 ‘우아함’과 ‘스포티함’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운전석에 있는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은 ▲격자무늬 이중 스티칭 ▲오렌지색 파이핑(piping, 둥그스름한 테두리) ▲탄소섬유 직물 ▲검은색 나파 및 스웨이드 가죽 등이 적용돼 실내의 스포티함을 부각시켜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외향적인 쿠페의 특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4개의 버킷 시트는 차량의 외장과 동일한 색상과 탄소섬유 재질이 들어갔으며, 기능 적으로는 코너링에서 신체 지지력을 높여 승객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참고로 2열 버킷 시트 뒤에 보이는 프레임은 차체의 구조적 강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된 ‘지-매트릭스 스트럿 브레이스’로 알려졌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V80 쿠페 콘셉트’의 실물은 오는 7일(금) 열리는 2023 뉴욕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 전시되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만큼 대중 앞에 나서는 무대가 국내가 아닌 점이 더욱 아쉬워지는 가운데, 과연 양산차가 나오기 전 이번 콘셉트카를 국내 무대에서도 만나 볼 수 있는 날이 오게 될지 궁금해진다.
“제네시스, GLE 쿠페 급 공개” 이대로 나오면 벤츠 초비상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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