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도이치뱅크 위기? 매주 이어지는 은행파산 | 전세계 지정학적 균열과 기축통화 패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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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오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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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도이치뱅크 위기? 매주 이어지는 은행파산 | 전세계 지정학적 균열과 기축통화 패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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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실버게이트가 자발적 파산을 선언한 주의 주말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뱅크 가 연달아 파산하며 한주에 3개 미국은행이 파산하였습니다.

그다음 주는 유럽의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주말 동안 UBS에게 긴급 인수 합병되었습니다.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이번 주는 ‘도이치뱅크(Deutsche Bank)‘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와 함께 약한 고리로 불리고 있던 독일의 제1 은행입니다.

3월 24일 도이치뱅크 CDS 프리미엄 1년 물은 712bp까지 치솟았습니다. 사상 최대치입니다. / 출처 – twitter.com/JoeConsorti

도이치뱅크의 CDS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습니다. 3월 24일 기준 1년 물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CDS 프리미엄(Credit Default Swap Premium)은 채권 발행자가 채무불이행 등의 위험에 처할 경우에 대비하여 채무불이행 보험료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자의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CDS 프리미엄은 낮아지고,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CDS 프리미엄은 높아집니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그만큼 시장에서 해당 기업이나 국가의 부도(파산)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도이치뱅크의 5년 물 CDS도 3월 24일 기준 200 bp를 돌파하며 미국의 은행이 연쇄 파산하기 전인 3월 초의 평균값(90bp) 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그리고 매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DBKGn)의 주가 일봉 그래프. 3월 24일 거래량이 터지며 장중 -15%까지 하락했다가 종가 기준 -9% 정도로 마감하였습니다. 주가 흐름을 살펴보세요.

도이치뱅크의 주가 역시 이런 흐름대로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총리는 3월 24일 유럽 정상들이 모인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도이치뱅크는 수익성이 매우 좋은 은행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시장을 안정시키는 발언을 하였는데요.

이번 은행 위기는 미국과 스위스, 독일의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과 스위스는 중앙은행이 개입하였는데 독일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미국과 유럽 연쇄적 은행 파산에 대한 고찰 | 지정학적 패권 전쟁과의 연관성

그동안 쉴 새 없이 은행의 뱅크런과 파산에 관련된 굵직한 소식이 전해오느라 뉴스를 따라잡기도 바빴는데요. 오늘은 한걸음 물러나 지금 전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개인적인 view로서 객관적인 정세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빠르게 풀어쓴 글이라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지금 전 세계는 지정학적 균열과 패권의 도전과 재정립의 시기에 있습니다.

시작은 아마도 2008년 이였을 거 같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패권 국가로서 자국의 GDP의 40%를 넘어 도전했던 국가들(독일, 일본)을 차례로 막아냄으로써 냉전의 종식 이후 전 세계 국가의 넘버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내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위기를 수습하느라 중국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그 당시 미국과 유럽은 큰 위기에 빠졌지만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로 성장률을 견인하며 위기를 벗어나는데 큰 힘을 주었습니다.)

결국 중국을 짓누를 기회를 날려버리게 됩니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유일한 적수(G2)로 성장합니다.

중국은 그 후 성장하여 미국을 넘볼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평가받게 되었고 ‘G2‘라고 불리게 됩니다. 냉전의 종식 이후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가로 성장하는 동안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로 서로 윈윈하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과 서유럽이 주도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과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였고 패권에 야심이 있는 국가였습니다. 홍콩을 통해 자본주의를 개방한 중국이 거꾸로 미국과 서방세계에 경제적 주도권을 나눠 가지려 하자 서방세계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탄소 국경세 등을 서유럽이 주도하며 경제적인 이슈로 만들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기후변화와 탄소 국경세 등 개발도상국(목표는 중국)에게 환경오염에 대한 비용을 전가하여 경제적으로 견제를 하였으나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시기에는 중국 내 진출한 해외 기업의 강제 기술이전 이슈가 붉어졌으며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로 중국기업을 견제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기에는 ‘화웨이’를 대상으로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2018년부터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 수입을 줄이는 등의 보복 조치가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경제, 군사, 정치적 측면에서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미국이 금융 무기를 이용하여 중국 경제의 버블을 키운 후 터뜨리면서 중국을 일본처럼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실제 일본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1990년대에 버블이 붕괴되어 현재까지 ‘잃어버린 30년’을 지내고 있죠.

중국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여 미국과 유럽이 기준금리를 낮출 때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며 위안화를 안정시켜왔고, 홍콩을 이용한 폐쇄적인 환율 정책을 잘 활용하여 일본과 같은 위기를 겪지 않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40년간의 기준금리 디플레이션 시기에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미중 무역전쟁이 터진 후부터는 그동안 중국의 성장의 주축이 되어왔던 ‘세계의 공장’이라는 수출 위주의 성장 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미국과 서방세계의 견제를 피해서 내수시장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인데요.

2021년 기준 중국의 GDP의 55%는 내수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적극적으로 내수 촉진 경제정책을 펼칩니다.

코로나19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중국의 미묘한 긴장이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고 전 세계가 락다운을 비롯한 경제 폐쇄를 시작합니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긴급적인 자금 지원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이는 자산 시장에 커다란 버블을 만들어냅니다.

경제 사이클 상으로 2018년~2019년 사이에 부동산 버블이 꺼져야 했지만 코로나19로 한차례 연장되어 훨씬 더 큰 버블을 키우게 됩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거대한 버블이 생성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생성된 부동산 버블은 전 세계가 마찬가지였으나 중국의 버블의 규모가 가장 큽니다. 억 단위의 빈집과 중국 제1의 부동산 기업 ‘헝다’ 그룹의 파산 아닌 파산까지…

중국은 지금까지 어떻게든 부동산의 버블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지만,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중국 각지에서 부동산에 대한 노출이 심한 지방은행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은행 파산의 연결고리는 상업용 부동산 펀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중국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중국 부동산 붕괴에 따른 금융 시스템의 파산입니다. 중국의 국가부도 위험도 있고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시도를 완전히 꺾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왜 은행이 파산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을까요? 정말로 단지 물가를 잡기 위해서일까요? 물론 물가를 잡지 못하면 기축통화 달러의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 물가는 놓칠 수 없는 이슈입니다.

미국 은행 파산은 결국 달러의 신뢰도 하락과 달러 약세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미국 은행이 파산하면서 금융 불안정이 증가되는 상황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기축통화 달러의 패권 유지를 위해 물가를 올리고 있는데 중간에 미국이 먼저 파산하여 달러가 약세가 되고 기축통화에서 물러난다? 과연 미국은 이것을 모르고 금리 인상을 하다가 혼자 자멸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이렇게 해서라도 얻을 수 있는 ‘무언가’ 때문에 미리 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걸까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크레디트 스위스가 파산하며 UBS에 인수합병되면서 미국 연준과 ECB, 그리고 유럽의 중앙은행은 끈끈한 협력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는 은행 파산에 이은 중앙은행의 개입 이후로 기준금리를 무려 0.5%나 올립니다. 미국과 같은 스탠스에 있습니다.

이제는 독일 도이치뱅크 위기입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다시 묵혀두었던 상업용 부동산 위기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작년에 붉어졌던 이슈인데, 앞으로 다가올 금융위기의 뇌관을 조명해 보면서 과거에 포스팅으로 다룬 적 있습니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부동산 펀드런’ 조짐에…블랙스톤, 환매 중단 | 이데일리 ]

https://blog.naver.com/gfyuna/222997041320

미국 은행 파산 이후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결국 ‘물가’와 ‘금융 안정성’에서 모두 실패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연준이 ‘한 치 앞’도 모르고 미국만 살겠다고 금리 인상을 단행하다가 먼저 무너지고 있다는 시장의 반응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 (ECB)의 2023년 3월 기준금리는 3.5%입니다.

정말로 연준(Fed), 그리고 미국 행정부, 그리고 유로존 정상들과 유럽 중앙은행은 예상치 못한 은행 파산에 당황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좀 더 큰 그림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걸까요?

현재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미국과 유럽은 기준금리를 높이고 있고 동아시아 중국, 일본은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난 이번 위기의 가장 큰 위협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와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종 타깃은 ‘중국의 붕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을 받고 부동산 버블이라는 약한 고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경계해야 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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