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일본 여야 초당적 협력 부럽다고 말해”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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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오후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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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일본 여야 초당적 협력 부럽다고 말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방일해 일본 정계 인사들을 만난 이후 “일본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다”며 “그런 점이 부럽다”고 참모진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일본 현지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관계자를 만난 뒤에 참모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21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을 통해서도 일본의 여야 정치인들을 만난 소회를 전하고, 일본 야당 지도부가 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말을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연맹회장이 17일 윤 대통령을 만나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할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본 측의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상 부인했다.

핵심 관계자는 “대한민국 공무원이 그런 식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며 “그 기사에 멍게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멍게라는 단어는 (당시 대화에서)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고가 고(古賀攻) 전문편집위원의 ‘미묘한 한일의 온도차’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을 통해 17일 누카가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할 당시, 일본 측이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을 촬영하자 대통령실 관계자가 막아섰다고 보도했다.

한편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날 여권 원로들을 만나 ‘기시다 총리가 직접 위안부·독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상회담에서) 독도나 위안부 이야기가 없었다는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미국 국무부가 2022년도 국가별 인권보고서 한국 편에 기재한 MBC의 ‘비속어 논란 보도’의 소제목을 수정한 것에 대해서는 “미 국무부가 냈던 보고서를 즉각 수정한다는 것은 보고서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최초 공개된 보고서에서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소제목으로 ‘폭력과 괴롭힘(Violence and Harassment)’이라는 문구를 달았지만, 이후 수정된 보고서에는 이 문구가 삭제됐다.

핵심 관계자는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발표될 때마다 여러 논란이 있었다. 각국 시민단체나 언론에 보도된 걸 그대로 모아서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 있지 않느냐 비판”이라며 “올해는 유난히 심했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고, 천안함 순국 장병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이 있나, 재확인할 필요가 있나”라며 사실상 인정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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