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 해서 혼내는 건데…”툭하면 우는 신입사원, 미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
2023.03.10 오후 04:18
|

일 안 해서 혼내는 건데…”툭하면 우는 신입사원, 미치겠습니다”

업무 지적을 받을 때마다 울음을 터뜨리는 후배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국내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에서 자꾸 우는 직원 때문에 고민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무 지적을 받을 때마다 울음을 터뜨리는 후배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국내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에서 자꾸 우는 직원 때문에 고민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4살 신입이 들어왔는데…본인이 혼나는 분위기면 울고 봅니다.”

업무 지적을 받을 때마다 울음을 터뜨리는 후배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국내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에서 자꾸 우는 직원 때문에 고민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모 회사 과장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바로 밑에 저와 10살 차이인 올해 24살 신입사원이 한명 배정됐다”며 “인신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고 비꼬는 것도 아니고 트집을 잡는 것도 아닌데, (본인이) 혼나는 분위기면 울고 본다”고 전했다.

A씨는 “오전 10시부터 A·B·C 대사관에 비자 발급 서류 어떤 게 필요한지 묻고 정리해 오후 2시까지 메신저로 보내달라고 업무를 준 적이 있다”며 “‘알겠다’고 답은 하는데 오전 다 지나가도 전화하는 기색도 없다. 2시 다 돼서는 ‘아직 정리를 안 했는데 3시까지 드려도 되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B씨의 태도에 A씨는 “2시까지 자료를 달라고 한 이유는 그걸 바탕으로 보고자료 만들어서 4시 회의에 들어가야 해서 그렇다. 전화 3통에 4시간을 줬는데도 아직도 안 주면 언제 보고자료를 만드느냐”고 지적했고, B씨는 입을 다물고 울기 시작했다.

A씨는 “됐으니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오라고 보내고 전화는 제가 다 했다”며 “이런 식으로 본인이 일 안 해서 말 나오게 되는 건데 자꾸 피해자처럼 눈물부터 흘리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번은 왜 자꾸 우냐고 (B씨에게) 물었더니 본인은 전화하는 게 너무 무섭고 제 옆에서 전화하면 제가 듣고 왜 이렇게 물어봤냐고 혼낼 것 같다고 하더라”며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젠 눈물로 면피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몸 힘들어도 내가 일하고 말 테니 회사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입인 B씨가 ‘콜포비아'(전화 공포증)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한 누리꾼은 “요즘 전화 걸고 받는 게 무서운 콜포비아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더라”며 “전화 응대 매뉴얼을 만들어 알려주는 건 어떻겠느냐”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B씨가 소통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A씨를 향해 “교육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알려주고 나머지는 스스로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A씨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콜포비아인 건 이해하지만 어떻게든 2시까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자꾸 결함이 발견된다면 직무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나.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A씨 고충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