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높낮이 스스로 조절하는 시스템…현대모비스 개발

현대모비스는 차량 승하차 편의성을 돕는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ELC, Electronic Leveling Control)’을 현대차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ELC는 차량 높이를 위아래로 최대 60mm까지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동식 유압 펌프를 이용해 차량 네 바퀴 모두에서 높낮이 조절을 한다.

높낮이 조절은 차량 스스로 가능하다. 차량 센서가 주행속도, 적재량 등을 감지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진행한다. 앞으로는 전방 노면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한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차체 바닥에 깔리는 고전압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다.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차량 높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차량의 항속 거리를 늘리는 식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현대차·기아가 출시할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하면 차량의 도어 개폐 정보에 따라 차량 높이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릴 때나 승객이 차량에 오르고 내릴 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무거운 짐을 싣거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을 때에도 차고 높이를 처짐 없이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박정훈 현대모비스 안전부품랩장 상무는 “전기차나 PBV 시장 뿐 아니라 고성능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기능 구현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