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논골담길 맛집 혜성 대게 회 식당 바다 양푼이 동태탕

여행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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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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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논골담길 맛집 혜성 대게 회 식당 바다 양푼이 동태탕

논골담길 맛집 혜성 대게 회 식당 바다 양푼이 동태탕

겨울이면 유독 생각나는 음식이 있으니 동태탕이다.

그것도 노란 양은 양푼에 보글보글 끓여 내는 동태탕이 생각난다.

양푼이 동태탕을 맛있게 끓여 내는 집이 묵호항 묵호등대 아랫마을 논골담길 입구에 있는 ‘혜성 대게 회 식당’이다.

36번 국도를 한참이나 달려 묵호등대 아랫마을 논골담길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12시를 훌쩍 넘겼으니 묵호항 앞바다에서 풍겨오는 비릿한 바다 냄새에도 맛이 느껴진다.

해오름의 고장 동해시 묵호항 묵호 수변공원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웬만해서는 묵호 수변공원 주차칸을 얻기 쉽지 않은데 오늘은 운수가 좋은 날이다.

봄이 오는 해오름의 고장 동해시 하늘은 오늘따라 눈이 부시게 푸른 묵호항 앞바다 색을 닮았다.

묵호항 묵호 수변공원 앞 도로를 건너면 한집 건너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어 선뜻 식당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이 제철을 맞은 대게를 팔거나 러시아산 킹크랩을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어 소박한 한 끼를 내는 맛집을 찾기란 더 어렵다.

대게를 찌는 하얀 김에 실려오는 게 향에 이끌려 선택한 묵호항 논골담길 맛집이 혜성 대게 회 식당이다. 식당 전면을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치장해서 묵호 수변공원에서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식당 안 수족관엔 지난밤 거친 파도를 헤치며 동해 앞바다에서 잡아온 대게들이 가득하다. 도로 전면 수족관에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킹크랩이 집게발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손님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식당 안엔 우리처럼 늦은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서너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대부분이 양푼이 동태탕을 끓이고 있다. 매뉴판 아래 혜성 대게 회 식당을 다녀간 유명인의 사인도 있는 걸 보니 묵호항 맛집으로 인정해야 할 듯,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동태탕 냄새에 좌석을 지정받아 앉자마자 우리도 바다 양푼이 동태탕을 시켰다.

잠시 후 양푼이 가득 동태탕 한 냄비와 기본 찬, 공깃밥을 내오는데 기본 찬이 푸짐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하지만 주메뉴만 맛이 있다면 기본 반찬은 아무래도 괜찮다.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반찬으로 인해 우려되는 환경오염이 걱정인 탓이다.

양푼 가득 담겨내온 동태탕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끓이기 시작했다. 뭐니 뭐니 해도 동태탕을 끓이는 용기로는 양은 양푼이가 제격이다. 적당히 찌그러진 양푼이 한가득 동태탕을 끓여 먹은 뒤 논골담길 구경할 욕심에 마음이 바빠진다.

주방에서 미리 한소끔 끓여 내온 것이니 미나리가 익으면 먹으면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가스레인지에 불이 붙고 끓기 시작하자 붉은 국물 속에 숨겨져 있던 이리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하얗고 꼬불꼬불한 것은 명태 수컷의 뱃속에 있는 정액 덩어리로 정소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리다. 대부분 생태탕 전문점 등에서 곤이와 이리를 혼동해서 부르는데 곤이는 명태 알을 이르는 말이다.

무와 콩나물, 미더덕, 미나리가 들어간 논골담길 맛집 혜성 대게 회 식당 바다 양푼이 동태탕은 푸짐해서 좋다.

동태탕의 화룡정점인 이리가 익어 떠올랐으니 이제 먹어도 된다는 신호이다.

한국인의 명태 사랑은 유별나다. 그래서 그런지 명태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을 얻은 생선도 드물다. 오늘 논골담길 입구 맛집 혜성 대게 회 식당에서 주문한 동태는 겨울에 얼린 명태를 이르는 말이고 얼리지 않은 것은 생태, 꾸덕꾸덕 말린 것은 북어라고 부른다.

이뿐이 아니다. 명태 새끼는 노가리, 반건조 명태는 코다리, 강원도 인제 깊은 산속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말린 명태는 황태라고 부른다.

맥줏집에서는 먹태를 술안주로 내오는데 명태를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서 헛갈리기 십상이다.

몇 해 전 추암해수욕장 어딘가에 붙은 광고판에 동해 명태를 찾는다는 명태 수배 전단지를 본 기억이 나는데 동해시 앞바다에 우리 명태가 돌아왔는지 궁금해진다.

하얀 김을 내뿜으며 끓기 시작하자 불을 살짝 줄여 국물색이 좀 더 붉게 변할 때까지 우린다. 이렇게 하면 동태살에 간이 배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먼저 미나리와 이리를 건진 다음 국물 한 국자를 끼얹어 먹기 시작했다.

바다 양푼이 동태탕 국물 한 숟가락에 동해 묵호항 깊은 바다 맛이 가득하다.

생선은 어두일미라고 했던가?

동태 꼬리 한 토막도 건져 살을 발라내니 알맞게 끓인 덕분인지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된다.

너무 오래 끓이면 동태 살이 흐물흐물해지는데 오늘은 아주 알맞게 끓여 살도 적당히 찰진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흰쌀밥 위에 동태 몸통 살과 이리, 미나리를 얹고 김치 한 조각을 곁들여 입안 가득 넣으니 씹을새도 없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어지간히 배가 고팠던 탓이다.

뒤이어 얼큰한 국물 한 숟가락을 입안으로 넣으니 적당히 끓여 낸 바다 양푼이 동태탕 국물 맛이 끝내준다. 이럴 땐 차가운 소주 한 잔이 간절하지만 운전도 해 야기에 다음에 또 논골담길 구경을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

INFO. 논골담길 입구 혜성 대게 회 식당

주소 : 강원도 동해시 일출로 101

영업시간 : 09:00~22:00(일요일 휴무)

양푼이 동태탕(동태+이리) 10,000

대게, 킹크랩, 생선회, 물회 등 메뉴판 참조

주변 가볼만한 곳 : 논골담길, 묵호등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

바다양푼이동태탕 동해묵호항점

강원도 동해시 일출로 101 (묵호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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