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뚜벅이여행 여수시내 걷다가 희망선어 여수 맛집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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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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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뚜벅이여행 여수시내 걷다가 희망선어 여수 맛집

그동안 목적지 앞에 주차를 하고 목적지를 다녀오는 그런 여행을 참 많이 했다.

그러던 중 문득 아주 오래전에 차 없이 다니던 여행 뚜벅이 여행의 추억이 떠올라 되도록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여행을 즐겨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곳 여수뚜벅이여행도 그러한 맥락이라고 해야 하겠다.

이곳은 여수시내 진남상가길.

가까운 곳에 진남관이 있기에 생겨난 이름일 거다.

여수 진남관(麗水 鎭南館)은 선조 32년인 1599년에 건축된 정면 15칸, 측면 5칸, 팔작지붕 건물로 전라좌수영에 속했던 군사 건물로 2001년 국보로 지정된 아주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여기, 가까운 곳에 형성된 진남상가길.

중앙 로터리에 터를 잡은 분, 코로나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것인지 예전만 못하다 하신다.

그래도 얼굴만큼은 무척이나 밝고 말씀도 긍정적으로 하시니 그늘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여수 사람의 자부심일지도 모르겠다.

진남상가길을 걸으며 여수시내의 활기를 느껴보고자 하지만 아직 초저녁이기에 잠시 조용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수를 몇 번 오가긴 했지만 여수뚜벅이여행을 결정하고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생소하다.

확실히 차를 타고 다니며 보는 풍경과 걸어 다니며 보는 풍경이 다르다. 지나침의 속도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만 이곳 여수시내 풍경은 차를 타고 지나며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활기찬 곳이 여수였는데 오늘은 조금 침잠된 느낌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기세가 느껴진다 할까?

내면의 기운이 어디선가 뿜어지는 듯한 여수.

여수의 참맛을 느껴보려면 역시 여수뚜벅이여행을 추천해야 옳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사람들의 모습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연령층은 20대로 보이는 사람들과 중장년층이 반반 정도.

앗! 걷다가 발견한 여수 명물 딸기모찌.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하는 딸기모찌인데 이곳은 사람들의 행렬이 보이지 않는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쿠니는 적당한 사람에게 이러한 상황을 물어보니 여기 딸기모찌 가게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고 한다. 이 말인즉, 이곳도 얼마 지나지 않아 길게 줄을 세우는 곳이 되리라는 것.

그전에 딸기모찌 맛을 보고자 1 상자 구입.

여수밤바다.

뭔가 싶었는데 들여다보니 모두 술이다. 술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다시 말해 술 선물샵이다. 여수시내 몇 곳이나 이런 술 선물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봤다.

‘진남로상가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라고 적혀 있다. 아마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거리로 특화 시켰던가 보다.

이순신 장군 동상.

걷다가 보니 벌써 이순신 광장에 도착했다.

바로 위가 그 이름도 유명한 국보 진남관

목적하는 곳이 저녁식사 장소인 희망선어.

여수 맛집을 찾는다면 선어를 맛보아야 한다기에 선택한 식사 장소다. 여수시내에서 살짝 벗어나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 맛이나 서비스가 탁월해 기다리는 손님의 줄이 줄어들지 않는 묘한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바로 그 선어 횟집.

쿠니가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동행인 중에 그런 분 한 분 계시면 틀림없이 지역 맛집 방문이 성사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거나’, ‘대충’ 먹어대는 먹성 좋은 쿠니의 의견은 내세울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앞이 바닷가이고 활성화된 수산시장이 있으니 바닥에 깔리는 거야 당연하게 해산물 가득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맛이다.

그리고 이곳이 대한민국 최고의 맛집들이 몰려있다는 전라남도이니 기본적인 맛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여수 맛집이라 소문난 곳이니 뭐…

말해 뭐해!

미역국까지 다르다.

이건 뭐 나무랄 구석을 찾아내야 할 의무감이 있다는 듯 상에 펼쳐진 모든 것을 다 먹어보지만 거슬리는 것이 없다.

그냥 다 좋다.

쿠니는 회를 찾아다니며 즐기는 타입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활어회가 기억의 전부다.

오늘 선어 맛을 제대로 느껴보는 것이 하나의 의무라 해야겠다. 그리고 먹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잠시 듣고 시작.

크아 ~ 이래서 선어회를 즐기는 건가?

그렇다면 무조건 엄지 척을 올려본다.

맛이란 것이 호불호가 나뉘지만 이건 누가 먹어도 엄지가 절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즐거운 식사 장소에서 술 한 잔이 빠져서 되겠는가.

오늘 스페셜 게스트는 기안84.

즐거운 여수밤바다.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 분을 제외하고 모두 즐겁게 말고 또 말아서 마셔준다.

여수뚜벅이여행의 장점 중 하나.

운전자 빼고 마셔! 따위의 따돌림 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화기술술한 분위기 형성에 특장점이 발휘된다.

식사를 거의 마칠 즈음,

딸기모찌로 후식을 준비한다.

딸기모찌 반을 갈라보면 딸기를 적당히 갈아 넣은 것이 아니라 딸기 하나가 통으로 들어가 있다.

이 특이함이 딸기모찌의 마케팅 포인트인 것 같다.

그런데 조금 찜찜한 거… 모찌 말고 찹쌀떡이라 하면 안 됐을까?

모찌는 찹쌀떡을 말하는 일본어라 하던데 말이다.

수시로 영어 쓰면서 일본어 쓰면 안 되냐 말하면 딱히 반박할 말은 없다. 다만 그노무 시키들… 에잉!

여수뚜벅이여행을 통해 이전에 못 봤던 여수시내 구경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었던 참 여행의 맛도 좋았는데 여수 맛집 희망선어에서 즐긴 선어회와 여러 음식들 모두 좋았던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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