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라인 멤버’ 정우영…”현재 컨디션 좋아…대회 전까지 구위 올릴 것”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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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오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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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라인 멤버’ 정우영…”현재 컨디션 좋아…대회 전까지 구위 올릴 것”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에서 인터뷰 중인 정우영 © News1 문대현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야구대표팀 불펜의 핵심인 정우영(24·LG 트윈스)이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이드암 투수인 정우영은 시속 150㎞대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를 한다. 국내 사이드암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정우영은 이번 대표팀 최고의 불펜 자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우영은 데뷔 시즌이던 2019년부터 LG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엔 2승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을 기록했고, 생애 첫 ‘홀드왕’에 올랐다.

좌타자에게 다소 약한 면모가 있지만 우타자에겐 극강의 모습이다.

한때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로 불리던 이강철 대표팀 감독도 정우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감독은 정우영을 승부처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애리조나 전지 훈련 초반 동안 정우영은 다소 흔들렸다. 이 시기에 몸을 끌어 올린 경험이 없다 보니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다행히 가장 최근에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3회 등판에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으며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불펜 투구(35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대표팀 소집 초기에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힘을 과하게 쓰다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다행히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 데뷔 후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투수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베어스), 야수 강백호(KT 위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1999년생 황금 세대로 불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대한민국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들이 WBC에서 기대대로 활약해야 좋은 성적이 가능하고 나아가 대표팀의 원활한 세대교체까지 가능해진다. 정우영은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답게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는 “첫 대표팀이지만 선배들이 어린 선수들을 편하게 대해 주셔서 적응에는 문제 없다”며 “훈련 기간 동안 아프지 않았다는 것에 가장 만족한다. 구위도 점점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여기 날씨가 썩 좋지 않다보니 투수 입장에서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다. 그래도 한국에 돌아가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일본에서는 돔구장에서 경기하니 날씨 걱정이 없어 좋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LG의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을 대표팀에 보내며 이강철 감독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부탁했다. 이 감독과 비슷한 유형인 정우영의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켜 달라는 당부였다.

정우영은 이강철 감독에게 들은 조언을 묻자 “초반에 내 페이스가 좋지 않아 뭘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다. 그저 공을 낮게 던지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코치님도 나보고 ‘힘 빼고 캐치볼 하듯이 던지라’고 하시더라. 그 조언을 따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경기에서는 볼 컨트롤이 안됐지만 지금 컨디션은 좋다”며 “이제 구위만 더 올리면 된다. 얼른 정식 경기에 들어가서 내가 가진 것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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