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유영, 네덜란드전 호투 “아직은 60~70%…박동원과 호흡 기대”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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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6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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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유영, 네덜란드전 호투 “아직은 60~70%…박동원과 호흡 기대”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만난 김유영 © News1 문대현 기자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올 시즌 LG 트윈스에 입단한 좌완 김유영(29)이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유영은 26일(한국시간)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총 27구를 던지며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맞지 않았다. 삼진도 2개를 뽑아냈다. 1회에는 2017년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김유영은 이날 투구를 마친 뒤 “(버나디나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다. 사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던졌다”고 웃었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유영은 지난해 거인군단 불펜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개인 시즌 커리어 하이(68경기, 6승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유영은 최고 성적을 거두고도 팀을 옮기게 됐다. 시즌 종료 후 롯데가 FA 포수 유강남을 영입했고, LG가 보상선수로 김유영을 지명한 것.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한 김유영은 LG 스프링캠프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진 김유영이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유영은 “지금은 시즌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 결과는 크게 신경 안 쓴다. 오늘 경기에서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던져가며 감을 익혔다”며 “앞으로 불펜 피칭에서 감을 더 익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난 직구가 주무기고, 그 다음 슬라이더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단 캠프에서는 여러 구종의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60~70% 밖에 완성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LG 트윈스가 네덜란드와 연습경기를 하는 모습.  © News1 문대현 기자

부산 출신으로 롯데에서만 뛰었던 김유영은 LG에서의 생활이 다소 낯설지만 그래도 차차 적응 중이다.

그는 “사실 캠프에 와서 아침 먹을 때는 좀 어색하더라.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적응을 잘했다”며 “LG는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보니 훈련 태도가 늘 활기차다. 모두들 자기관리도 철저히 하는 것 같다. 으쌰으쌰하는 이 분위기가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롯데 시절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던 김유영은 LG에서는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남은 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5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김유영은 “한 번은 도전해보고 싶었던 자리였다. 준비하면서도 설렌다. 중간 투수로 뛸 때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상대를 윽박질러야 할 때가 많은데 선발은 경기 운영면에서 아예 다르다. 오히려 선발이 나에게 잘 맞을 것 같기도 하다”고 기대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님께서는 항상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도록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하신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며 “팀 성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유영은 베테랑 포수 박동원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동원 선배가 내가 원하는 공을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해준다. 또 내 공에 대해서 솔직하게 평가를 해줘서 나도 보완점을 잘 체크할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 계속 호흡을 맞추면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연습경기에 나갈 일은 없을 것 같고, 불펜 피칭을 한 두번 더 할 것 같은데 시즌 개막에 맞춰 완성도를 높이겠다. LG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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